중국, 대만 인권운동가 리밍저 정권전복죄로 정식 체포

이재준 2017. 5. 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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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안전 당국은 대만 민진당 직원 출신인 인권운동가 리밍저(李明哲 42)를 국가정권 전복 혐의로 정식 체포했다고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이에 리밍저의 아내 리징위(李淨瑜)는 대만 대중 창구기관 해협교류기금회를 찾아 남편이 중국 국가안전 당국에 붙잡혀있다고 신고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중국은 대만 주민의 신병을 억류하는 일을 되도록 삼갔는데 리밍저 체포로 양안 간 갈등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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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국가안전 당국은 대만 민진당 직원 출신인 인권운동가 리밍저(李明哲 42)를 국가정권 전복 혐의로 정식 체포했다고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대만 인권운동가 리밍저

매체에 따르면 국무원 대만 사무 판공실 안펑산(安峰山) 대변인은 지난 3월 방중 동안 간첩죄 용의로 구금한 리밍저를 후난(湖南)성 국가안전청이 형사 처벌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리밍저는 2012년 이래 중국을 빈번히 드나들면서 중국 내 일부 세력과 불법 조직을 만들어 중국 정권을 뒤엎으려는 활동을 해왔다고 안 대변인은 설명했다.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진 리밍저는 그간 SNS 등을 통해 대만 민주화 경험을 중국을 향해 발신하는가 하면 중국 지인에 역사와 정치에 관한 서적을 보냈다고 한다.

앞서 리밍저는 3월19일 마카오에서 중국 광둥성 주하이(珠海)로 들어간 후 연락이 끊겼다.

이에 리밍저의 아내 리징위(李淨瑜)는 대만 대중 창구기관 해협교류기금회를 찾아 남편이 중국 국가안전 당국에 붙잡혀있다고 신고했다.

리징위는 중국인권 신장을 추구하는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는 리밍저가 중국에서 열흘 전에 자취를 감췄는데 국가안전 기관에 끌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 타오위안=AP/뉴시스】간첩죄 혐의로 중국에 억류된 대만 인권운동가 리밍저(李明哲)의 부인 리징위 (李淨瑜)가 10일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에서 베이징행 비행기 탑승이 거부 당하자 즉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리징위는 항공사 직원이 자신에게 중국 정부가 입국 허가를 취소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017.04.10

당시 대만 정부도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리밍저의 신변 안위를 파악 중이라면서 중국 측에 신속히 그의 소재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대만독립을 지향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정부가 작년 5월 출범한 이래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은 대만에 대해 갖가지 정치척, 군사적, 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중국은 대만 주민의 신병을 억류하는 일을 되도록 삼갔는데 리밍저 체포로 양안 간 갈등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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