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마련 2년 지났는데도..잠자는 돈 1조 4천 억

국현호 2017. 5. 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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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금이나 증권 등,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잠자고 있는 돈이 1조 4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휴면예금 찾아주기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온지도 2년 가까이 지났는데, 그래도 찾아간 돈이 절반도 안된다고 합니다.

국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용범 씨는 올해초 보험통장에서 잠자던 150만 원을 찾았습니다.

4년 전 대출금을 못갚아 보험통장을 차압당한 뒤 잊고 있었는데 빚을 다 갚고도 일부가 남아있었습니다.

우연히 휴면예금을 찾아주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횡재를 한 겁니다.

<인터뷰> 유용범(부산시 엄궁동) : "(사이트에서 찾아 보니) 한 건에 있는 금액이 150만 원이라고 적혀있더라고요."

2015년 6월부터 시작된 휴면예금 찾기 서비스를 통해 642만 명이 1조2천억 원 이상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1조4천억 원이 주인을 못찾고 있습니다.

보험금이 8천억 원에 가까워 가장 많습니다.

보험사들이 보험상품을 팔 때와는 달리 막상 보험금을 찾아가라는 연락은 만기 직전 우편으로만 알릴뿐 별 신경을 쓰지 않기때문입니다.

보험사들의 이런 관행에 금융당국이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준호(금융감독원 금융혁신국장) : "이메일이나 문자 등으로 통보하도록 다양화하고 만기 전에 통보하던 것을 만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통보하도록..."

휴면예금 찾아주기 사이트가 점점 더 보강되고는 있지만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않은 노인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국현호기자 (eichitwo@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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