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伊제노바서 노동자들과 만남.."기업가들, 투기꾼 변질"

입력 2017. 5. 2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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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노동자들과 만나 세계화 시대에서 기업가들이 점차 투기꾼으로 변질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교황은 27일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인 제노바를 직위 후 처음으로 방문, 현지의 철강업체 일바의 작업장을 찾았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부모 슬하에서 태어난 교황은 제노바 방문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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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노동자들과 만나 세계화 시대에서 기업가들이 점차 투기꾼으로 변질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교황은 27일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인 제노바를 직위 후 처음으로 방문, 현지의 철강업체 일바의 작업장을 찾았다.

이탈리아 남부 타란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일바는 2015년 이래 법정 관리를 받으며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회사로, 전 경영주는 독성 물질을 누출해 대규모 환경 오염을 막지 못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교황은 이날 공장 작업복과 강철모 차림의 노동자 약 3천500명 앞에서 인간에게 존엄성을 부여하는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기업가들을 꾸짖었다.

교황은 기업인들을 무엇인가를 함께 창조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노고를 공유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좋은 기업가와 이윤을 추구하며 노동자들을 거리낌 없이 해고하는 투기꾼으로 나누며 "(자본주의)경제의 질환 중 하나는 기업가들이 점차 투기꾼으로 변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투기꾼들은 자신의 사업은 물론 노동자들을 사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업과 노동자들을 이윤을 내기 위한 도구로만 본다"며 "노동자들은 오직 돈을 위해서만 일을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노동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부모 슬하에서 태어난 교황은 제노바 방문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도 털어놨다.

제노바 인근 아스티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20세기 초에 제노바에서 출항하는 배를 타고 이탈리아를 떠나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은 "제노바에 난생 처음 왔는데, 항구에 이렇게 가까이 오니 나의 아버지가 어디서 떠났는지 새삼 자각하게 된다"며 감정을 드러냈다.

교황은 일바 노동자들과 헤어진 뒤에는 제노바 산로렌초 대성당에서 지역 성직자들과 회동하고, 이어 노숙자, 난민, 재소자 등 소외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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