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라마단 성명서 '테러리즘' 강조..오바마와 대조

김혜경 2017. 5. 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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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권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테러리즘 격퇴에 초점을 맞춰 이슬람교도들이 반발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인을 대표해 모든 무슬림들이 즐거운 라마단 기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면서 "라마단 정신의 핵심은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를 추구하며, 가난이나 분쟁으로 고통을 받는 이를 돕는 우리 공통의 의무에 대한 의식을 강화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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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권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테러리즘 격퇴에 초점을 맞춰 이슬람교도들이 반발하고 있다.

【예루살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위치한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7.5.23.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인을 대표해 모든 무슬림들이 즐거운 라마단 기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면서 "라마단 정신의 핵심은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를 추구하며, 가난이나 분쟁으로 고통을 받는 이를 돕는 우리 공통의 의무에 대한 의식을 강화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어 테러리즘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최근 영국 맨체스터와 이집트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을 언급하며 "전 세계가 영국과 이집트에서의 야만적인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의한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할 때 라마단이 시작한다"면서 "이것(영국과 이집트 테러)은 라마단 정신에 전적으로 반하는 타락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행동은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왜곡된 관념을 패배시키려는 우리의 결의만 단단하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명에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서 50명이 넘는 아랍과 이슬람 지도자들이 참석한 연설에서 테러리즘과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는 점을 성명에서 재차 반복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테러리즘을 강조한 라마단 성명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라마단 기념 성명에서 이슬람의 신념을 강조하며 미국 무슬림을 축복했을 뿐 테러리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이슬람교도들의 미국 이주와 난민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교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라마단 성명 내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슬람교도인 사디 하미드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성명을 "모욕적이고 매우 끔찍하다"면서 "미국 이슬람교도들이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나쁜 것들로 규정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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