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쩍쩍'..마른 하늘에 타들어가는 농심

최윤수 2017. 5. 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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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전국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 봄 내린 비의 양이 평년의 절반 밖에 안되는 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마른장마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농가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논 바닥이 갈라지고 저수지는 거북이등처럼 쩍쩍 벌어졌습니다.

작물은 힘을 잃고 축 늘어져 있습니다.

<한은성 / 논콩재배 농민> "밭작물 많이 심어놓은 사람들은 계속 물통에 물 실어가면서 계속 물 퍼주고 있죠. 논 같은 경우는 현재는 물이 내려오고 있으니까 (물이) 안 내려오기 시작하면 이제 물 전쟁이 나는 거죠."

올 봄 전국 평균 강수량은 158mm, 평년과 비교해보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저수지에 모아 둔 물도 충분치 않습니다.

모내기철을 잘 넘긴다 해도 문제는 장마철입니다.

비가 시원스레 내려 땅을 적시고 저수지를 채워야 해갈이 되는데, 올해 장마철은 마른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기상청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김재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총력대응을 하면 모내기는 어떻게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상예보가 앞으로 모내기 이후에도 비가 적을 것 같다. 용수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는 판단입니다."

정부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가동하는 한편 피해가 심각한 경기도와 충남지역에 급수대책비 40억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비 소식 없는 하늘만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말라버린 땅처럼 갈라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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