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앞둔 청와대, 신중한 사드행보
[뉴스리뷰]
[앵커]
다음 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둔 청와대가 사드 문제에서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략적 모호성을 미국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과의 협상에서 활용하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지난 목요일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자문위에 대한 첫 업무보고에서도 사드의 연내배치 완료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사드 배치가 국회 비준동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사드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한 공약과 큰 괴리를 보인 내용이었지만, 자문위원들은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문위 측의 이런 태도는 사드 문제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는 청와대 측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북핵과 한미동맹, 한중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사드문제를 좀더 긴 호흡을 갖고 접근하겠다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것은 회담에 불리한 요소라며 전략적인 수사가 굉장히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 대한 조사는 한미 정상회담 전이라도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최근 안보실 내에 사드TF 등을 두고 사드배치의 전체적인 경위를 철저하게 재검토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전히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사드의 북핵 대응 능력이 다시 한 번 검증대에 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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