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야구 입장권 다 어디로? 암표상 잡는 '시민의 눈'
[뉴스데스크] ◀ 앵커 ▶
야구 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게 바로 암표상이죠.
경찰이 시민들의 힘을 빌려 암표상 소탕에 나섰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서울 잠실야구장.
암표상이 매표소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호객 행위를 합니다.
"표 있어요. 표."
표를 받은 사람들은 바로 옆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건넵니다.
또 다른 암표상, 줄이 길게 늘어선 매표소 앞에서 버젓이 입장권을 팝니다.
흥정 장면을 지켜보던 경찰이 단속에 나서자 당장 오리발을 내밉니다.
"원가에 파는 거예요. 2만 4천 원."
입장권을 대량으로 확보해 2~3배로 되파는 암표상들이 기승이다 보니 입장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김수연/야구 관람객] "땡 하자마자 저희가 클릭을 하는데. 평소처럼 창구가 잘 열리지 않아요."
[남원준/야구 관람객] "오픈되자마자 접속을 해서 들어가도 이미 좋은 자리는 예매가 됐고. 어려움이 많더라고요."
아무리 단속을 해도 암표 판매가 근절되지 않자 경찰이 시민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신고센터에 시민들이 직접 제보를 하면 순찰하던 사복경찰이 곧바로 단속에 나섭니다.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제보자에게 무료입장권을 제공합니다.
[정준석/서울 송파경찰서 생활안전과] "시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경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암표상들도 줄어들고, 자체 단속도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한 달 동안 시민제보로 잠실야구장에서만 6명의 암표상을 적발해 즉결심판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이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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