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kt 위즈, 극복하지 못한 임시 선발의 한계

2017. 5.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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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kt 위즈가 임시 선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2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kt 위즈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당초 선발투수로 등판 예정이었던 좌완투수 정성곤이 목에 담 증세가 찾아와 출전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 것. kt 관계자에 따르면 정성곤은 이날 기상과 함께 목에 담 증세를 느꼈다. 경기 출전을 위해 마사지 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은 호전되지 않았고, 김진욱 kt 감독은 급하게 선발투수를 불펜 요원인 홍성용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홍성용은 전문 좌완 불펜 자원이었다. 지난 2005년 LG 2차 5라운드로 프로에 입문한 이래 선발 마운드에는 단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다. 프로 통산 140경기가 모두 구원 등판이었던 것. 김 감독 역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라고 한숨을 쉬며 “불펜 투수라 개수를 길게 가져갈 수가 없다. 한계가 오면 배제성, 류희운을 뒤에 붙일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선발 등판이 낯선 탓이었을까. 평소 구원으로 나서 한 이닝 정도는 제법 막아낸 홍성용이었지만 그는 1점의 리드를 안은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2루타,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헌납했다. 김재환까지 사구로 내보내며 위기가 계속됐으나 박건우와 오재일을 침착하게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난조는 2회에도 계속됐다. 홍성용은 2회 시작과 함께 허경민-박세혁-류지혁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당초 홍성용에게 2이닝 정도를 맡기려 한 김 감독은 급하게 플랜을 수정, 류희운을 마운드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프로 통산 8경기 출장이 전부인 류희운이 두산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회 민병헌에게 적시타, 닉 에반스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4회에는 4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대량 실점했다. 갑작스런 선발투수의 교체로 류희운, 배제성 등 kt의 미래들은 1군서 값진 경험을 쌓았으나 결국 kt는 임시 선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두산에 4-10으로 무릎을 꿇었다.

[홍성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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