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3이닝 연속 무실점' 문승원, 위기에서 강해지다

2017. 5.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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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발진의 새 얼굴 중 하나인 문승원(28·SK)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27일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낸 문승원의 개인 첫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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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SK 선발진의 새 얼굴 중 하나인 문승원(28·SK)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이 5~6점대에 머물렀다. 아무리 4~5선발 신분이라고 해도 초라한 성적이었다.

문승원은 빠른 공,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소유하고 있다. 빠른 공 구속은 140㎞대 중반에 이른다. 여기에 100개 이상의 투구수도 너끈히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가졌다. 지난해가 1군 맛보기였다면, 올해는 완성형 선발로의 성장이 기대됐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는 그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역시 문제는 주자가 있을 때의 상황이었다. 주자가 없을 때는 거침없는 투구로 상대를 제압했지만, 주자가 있을 때는 이상하게 로케이션이 흔들리거나 조급해지며 대량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닝당 편차가 컸던 셈이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좀 더 퀄리티 있는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 경기당 1실점만 줄여도 좋은 성적이다”고 문승원에 주문했다.

그런 문승원이 최근 2경기에서 달라졌다. 지난 21일 마산 NC전, 그리고 27일 인천 LG전에서 모두 6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6일 인천 삼성전에서의 6회 무실점까지 포함하면 13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27일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낸 문승원의 개인 첫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였다.

결국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강해진 것과 연관이 있었다. 문승원은 16일 삼성전이 끝난 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투구 패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 후 거짓말처럼 유주자 상황에서 강해졌다. 21일 마산 NC전에서는 5피출루를, 이날 LG전에서도 6피출루는 물론 자신의 실책까지 겹치며 적지 않은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은 하나도 없었다.

27일 경기에서는 2회 무사 1,2루에서 히메네스를 3루 땅볼로 유도해 올 시즌 첫 삼중살을 유도했다. 4회에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침착했다.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타를 만들어냈고 2사 3루에서는 채은성을 높은 쪽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6회 마지막 순간에서도 무사 1루부터 시작했으나 차근차근 상대 타자들을 범타로 요리한 끝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문승원은 경기 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한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 오늘은 팀의 연승을 이어가는 시점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두 경기를 이홍구 선수, 이재원 선수랑 각각 했었는데 포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대처방안을 세워갔던 부분들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 포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항상 열린 귀를 유지하고 있는 문승원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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