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헤딩골' 김신욱, 외면한 슈틸리케에 무력시위

[OSEN=전주, 이균재 기자] 전북 현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헤딩골을 터트리며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에게 무력시위했다. 

전북은 27일 오후 전주종합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3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 김신욱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장윤호의 추가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2-0으로 물리쳤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25를 기록하며 잠시 선두로 도약했다. 1경기를 덜 치른 제주(승점 23)와 포항(승점 22)의 13라운드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앞서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전북은 승리가 절실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원정깡패' 수원이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원정 10경기(6승 4무)서 무패를 달렸다.

수원의 상승세를 꺾은 건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이었다. 그는 최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삼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2일 이라크와 평가전-카타르와 월드컵 예선 명단을 발표하며 그간 중용했던 '타깃형 스트라이커' 김신욱을 외면하고 지동원, 이근호, 황희찬 등을 선택했다.

김신욱은 의욕이 넘쳤다. 전반 11분 만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프리킥 찬스서 이승기가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혀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이 보란 듯 포효했다.

김신욱은 후반 13분 장윤호의 쐐기골에도 관여했다. 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수비수의 실수를 유도했다. 비록 막히긴 했지만 과감한 돌파로 장윤호의 오른발 추가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김신욱이 K리그 무대서 '대표팀 탈락'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