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1주기' 청년·노동단체, 사망자 김군 추모 문화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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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사망한 '김군'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가 만들어졌다.
다수의 청년·노동단체는 27일 서울 구의역 1번 출구 근처에서 김군의 명복을 비는 추모 문화제를 열고, 여전히 열악한 비정규직의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해5월28일, 은성PSD 소속 직원이던 19세의 김군은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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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윤민섭 기자] 1년 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사망한 ‘김군’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가 만들어졌다.
다수의 청년·노동단체는 27일 서울 구의역 1번 출구 근처에서 김군의 명복을 비는 추모 문화제를 열고, 여전히 열악한 비정규직의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과거 김군의 동료였던 박창수 씨는 편지를 통해 “너의 희생으로 온 국민이 PSD 노동자를 알게 됐고, 많은 변화를 겪는 중”이라며 “너의 못다 한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진상조사단에 참여한 윤지영 변호사는 “공공 영역에서 경영 효율화라는 미명 하에 이윤 극대화, 비용 절감이 최우선의 목표가 됐었다”며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했다.
아울러 이날 추모 문화제에 참여한 안전 업무직 직원들은 어두운 색의 옷차림을 하고 ‘기억하자 잊지 말자’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 띠를 매달았다.
이밖에도 많은 참석자들이 ‘잊지 않을게’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등의 추모글을 적어 김군에게 전했고, 이들은 이후 구의역 9-4 승강장으로 자리를 옮겨 국화꽃을 헌화했다.
지난해5월28일, 은성PSD 소속 직원이던 19세의 김군은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대변하는 사고였다. 사망 당시 김군의 가방에는 각종 정비도구와 컵라면 하나만이 들어있었다.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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