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사고 1주기 추모.."안전 보호 국민의 기본 인권"

배민욱 입력 2017. 5. 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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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27일 서울 도심에서 구의역사고 1주기 추모제 등 노동계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학생행진, 알바노조, 청년유니온 등 노동계와 청년단체들은 27일 오후 2시 광진구 구의역 1번 출구 앞에서 구의역 사고 1년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하는 노동계의 집회도 이어졌다.

전국셔틀버스노동자연대도 오후 2시 중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앞에서 '안전의식 고취 시민 캠페인'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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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노동계 집회도 잇따라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등 촉구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지하철 '구의역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서울 구의역 승강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당시 19세의 하청노동자 김모 군은 위험한 환경에서 혼자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진입하던 열차에 치여 숨을 거뒀다. 2017.05.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주말인 27일 서울 도심에서 구의역사고 1주기 추모제 등 노동계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학생행진, 알바노조, 청년유니온 등 노동계와 청년단체들은 27일 오후 2시 광진구 구의역 1번 출구 앞에서 구의역 사고 1년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지난해 5월28일 서울메트로의 정비용역업체 은성PSD 직원 김모(당시 19세)군은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홀로 점검에 나섰다가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김군은 취직한 지 1년도 되지 않은데다 평소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음을 짐작케 하는 소지품까지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들은 생명안전선언에서 "노동자가 일하는 현장에서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보호받아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적 인권"이라며 "안전하게 살 수 있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는 법률로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을 제정해 산재사고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고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에게는 위험한 작업을 거부하거나 중단할 권리, 업무의 모든 위험에 대해 알 권리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하는 노동계의 집회도 이어졌다.

민주노총과 만원행동은 이날 오후 2시 광화문역·시청역·종각역 등 지하철역 인근에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노조할 권리 실현을 위한 홍보전을 펼쳤다. 전국셔틀버스노동자연대도 오후 2시 중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앞에서 '안전의식 고취 시민 캠페인'을 전개했다.

오후 2시30분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는 '촛불들의 1만원 버스킹'이 진행됐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서비스지부와 의료연대본부, 희망연대노동조합, 청소노동자·대학생 공동행동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교육적폐 청산과 새로운 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5·27 전국교사결의대회에서 조창익(앞줄 오른쪽) 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율동을 하고 있다 . 2017.05.27. suncho21@newsis.com

이들은 "촛불을 든 우리들은 불평등과 격차가 아닌 평등과 정의를 원했다. 대선 이후 노동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상식이 복원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며 "노동자에게 있어 새로운 세상은 그 동안 꾸었던 꿈을 실현하는 것이다.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외노조 지위에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오후 1시 종로구 대학로에서 '전국 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법외노조 철회를 촉구했다.

전교조는 "우리에 대한 탄압은 박근혜정권의 대표적인 적폐다. 전교조 법외노조화가 박근혜 집단에게 긴 프로세스 끝에 얻은 성과였다면 국정농단 세력의 성과를 즉각 허무는 것은 지체할 이유가 없는 적폐 청산의 과제임이 분명하다"며 "우리는 법적 지위 회복은 물론 교원노조법과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노동3권과 정치기본권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새 정부는 채무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촛불혁명이 부여한 새로운 사회 건설의 과제를 각자의 위치에서 이행할 공동의 책무를 지고 있다"며 "전교조 교사들은 가슴에 켜 놓은 촛불의 힘으로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들은 ▲교육적폐 청산 새로운 교육체제 수립 ▲법외노조 통보 즉각 철회 ▲교원 노동3권·정치기본권 쟁취 ▲경쟁교육·특권학교 등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폐기 ▲성과급·교원평가 청산 ▲학교자치제도 법제화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등을 강조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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