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냉방②] O호선이 더 시원하다!?

김현주 2017. 5. 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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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5∼8호선에서 가장 많이 제기되는 민원은 더위와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8호선 객차 내 온도가 1∼4호선 보다 2도 이상 높게 관리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5∼8호선 이용 승객이 1∼4호선 이용객보다 더위에 더 불만인 것은 온도관리 규정 때문이다.

5∼8호선 열차가 1∼4호선 열차보다 2도 더 높게 관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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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5∼8호선에서 가장 많이 제기되는 민원은 더위와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8호선 객차 내 온도가 1∼4호선 보다 2도 이상 높게 관리되기 때문이다.

27일 최판술 서울시의원(국민의당·중구1)이 지하철 양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객 불만 민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총 3만6403건의 민원이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접수됐다.

5∼8호선 민원 1위는 '전동차 냉난방'으로, 전체 60%(2만1889건)에 해당됐다. 냉난방 민원 가운데는 '덥다'는 불만이 70%(1만5395건)로, '춥다'(6492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냉난방 다음으로는 △취객 소란·구걸·잡상인 등 무질서 관련 민원 20%(7284건) △열차 지연·출입문 등 기타 민원 11%(4029건) △토사물·냄새 등 청결 관련 민원 8%(2878건) △안내방송 관련 민원 1%(323건) 등 순이었다.

하위 항목인 '덥다'는 민원이 전체 민원의 4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서울메트로가 관리하는 1∼4호선의 경우도 '전동차 냉난방' 민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민원의 47%(2만5876건)에 이르렀다. 이 중 '덥다'는 민원이 73%, '춥다'(22%)를 크게 웃돌았다. 1∼4호선에서 '덥다'는 민원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였다.

이처럼 5∼8호선 이용 승객이 1∼4호선 이용객보다 더위에 더 불만인 것은 온도관리 규정 때문이다.

실제 서울메트로의 1∼4호선 객실 내 온도 관리 규정은 6∼9월까지 객실을 24∼26도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28도 이상일 때는 무조건 냉방기를 가동한다.

반면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8호선 객실 온도를 26∼28도에 맞추고 있다. 5∼8호선 열차가 1∼4호선 열차보다 2도 더 높게 관리되는 것이다.

5∼8호선에는 추위를 많이 느끼는 승객을 위한 '약냉방 객실'도 있다. 이 칸 내부온도는 보통칸 대비 1도 높은 27∼29도로 관리된다.

노약자 등 승객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조치지만, 출근·등교 등으로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이 칸에 올라탄 승객이라면 객실이 덥다고 느낄 가능성이 더 커진다.

이에 공사는 정부와 서울시의 에너지 절약 지침에 동참하기 위해 이 같은 온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서울시는 사무실 온도가 28도 이상일 때 냉방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지하철(객차)이 사무실은 아니지만 이 기준을 준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근 여름철을 맞아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이용객의 냉방 민원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좀 더 탄력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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