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대장 코끼리' 변준형, 딜레마와 성장을 이야기하다

김우석 2017. 5. 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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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공수를 이끌고 있는 3학년 가드 변준형

[바스켓코리아 = 충주/김우석 기자] ‘대장 코끼리’ 변준형(188cm, 가드)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변준형은 26일 충주 건국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대학리그 건국대와 경기에서 25점(2점슛 10개 시도 7개 성공, 3점슛 5개 시도 1개 성공, 자유투 10개 시도 8개 성공) 4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변준형의 전방위 활약이 펼쳐진 동국대는 더블더블을 작성한 주경식(30점 17리바운드) 활약을 더해 난적 건국대를 86-68로 크게 물리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높여갔다.

1쿼터 변준형은 건국대 집중 마크에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2점에 그쳤고, 어시스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2점슛 한 개(1개 시도)를 성공시켰을 뿐, 3점슛 두 개는 모두 실패했다. 리바운드도 만들지 못했다. 변준형이 부진하자 동국대 공격도 주춤했다. 12점에 멈추었다.

2쿼터부터 변준형은 날라 다니기 시작했다. 특유의 돌파력으로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고, 어시스트까지 생산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변준형이 살아난 동국대는 주경식의 인사이드 장악이 어우러지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몸이 풀린 변준형은 3쿼터부터 완전히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이었고, 동국대는 4쿼터 중반 잠시 추격을 허용했을 뿐, 18점차 완승을 거두며 4승(8패)째를 기록하며 PO 진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변준형은 “슛으로 공격을 하려 했는데, 건국대 선수들이 집중 수비를 했다. 그래서 픽앤롤을 많이 했다. ㈜경식이랑 미스 매치를 유발하려 한 전술이 잘 풀렸다. 1쿼터는 몸이 좋지 못해 그냥 하려 했었다. 잘 되지 않았던 이유다. 후반으로 넘어가며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플레이가 살아났다.”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변준형은 시즌 개막 이후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4월에 있었던 성균관대 전 리바운드 과정에서 무릎이 돌아가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슛 밸런스나 스피드가 정상이 아닌 모습이었지만, 특유의 센스로 극복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변준형은 “컨디션은 70% 정도다. 아직 재활을 하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아직 슛 밸런스가 잡히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부터 현재까지 동국대는 변준형 의존도가 문제로 드러나 있는 팀이다. 변준형은 경기마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에서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반대로 보면 그만큼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

변준형은 “계속 공격에서 득점보다 패스 위주로 풀어가려 하고 있다. 득점은 좀 자제를 해야 한다.몸이 안 되는데 무리한 공격 많았다. 되는 선에서 공격을 줄이고 패스를 더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고, “공격을 하면 넣는 부담보다는 만드는 것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경기 운영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클러치 타임에도 빼주면서 풀어가는 방법을 가져가려 한다. 선수들과 맞춰가려는 노력을 하는 과정이다. 연습 게임을 하면 머리 속에 ‘패스, 패스. 어시스트’를 그려놓고 한다. 속공 때는 자신 있게 올라가는 편이다.”라며 무리한 공격보다는 패스를 중심으로 게임에 임하려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공격과 패스에 대한 딜레마에 대해 물었다. 변준형은 “그건 잘 모르겠다. 공격과 패스 선택에 대해 이제는 많이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경식. 호상 등 슛이 좋아졌다.”라고 말했고, “개인적인 건 다치지 않고 시즌을 정리하고 싶다. 플레이오프 무조건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선대, 상명대, 연세대, 중앙대 전이 남아 있다. 적어도 2승은 꼭 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기자는 4년 전 변준형이 졸업한 제물포고가 쌍용기 우승을 차지할 때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당시는 영락없는 소년이었다. 세월이 흐르고 만난 변준형은 많이 성숙해 있었다. 팀에서 갖는 자신의 비중에 대한 무게로 보였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변준형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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