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공시族 '술렁'.."골고루 기회 주어졌으면"
[앵커]
새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방침에 노량진 학원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 채용을 1천500명이나 늘린다는 소식에 경찰직 공시생의 기대감이 높은데, 여경 준비생들은 마냥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공무원을 꿈꾸는, 이른바 공시족이 몰려 있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
새 정부가 '공공 일자리 확충'을 약속하면서, 공무원 채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공시생의 발길이 몰리는 곳은 경찰 공무원 시험 학원입니다.
경찰이 하반기 채용 규모를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 3천117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입니다.
<이영진 / 경찰 공무원 준비생>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고요. 현재 경찰이 담당하는 국민의 수가 6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증원 계획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질 좋은 경찰서비스를…"
하지만 여경 준비생은 마냥 기뻐할 수 없습니다.
여경 채용 규모가 늘어날지는 알 수 없어서입니다.
여경 채용문이 워낙 좁기 때문에, 지난 상반기 여경 채용 경쟁률은 117대 1로 남경의 3배가 넘었습니다.
<윤경은 / 여경 준비생> "남자가 더 많이 필요한 직업이긴 해도 여자도 하고 싶어 하는 분들 있으니까 남자만큼 많이 뽑는 건 아니더라도 좀 더 늘려주시면 좋겠어요. 두 배 정도."
<김재윤 / 아모르이그잼 형법 교수> "경찰 조직이 꼭 강력계 형사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여청계도 있고 섬세한 여성분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조직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취업문이 너무 좁다는게 너무 안타까워서…"
이곳 노량진에서 꿈을 꾸는 사람들 모두에게 공평한 가능성이 열리길 기대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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