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FOCUS] C조 최종전, 한국의 16강 상대를 가린다

[U-20 FOCUS] C조 최종전, 한국의 16강 상대를 가린다

(베스트 일레븐)

잠시 후인 27일 오후 5시 인천 축구전용구장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C조 조별 라운드 3차전에 많은 관심이 몰린다. 단순히 C조의 마지막 순위를 가르는 최종 라운드가 진행되기 때문도 있지만, 여기서 나온 결과에 의해 한 팀이 바로 한국과 함께 8강 진출을 다툴 파트너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미 16강에 한 자리를 배정받은 A조 2위 한국은 16강 토너먼트에서 C조 2위와 만나게 됐다. 아직 두 경기만 치른 C조는 2위 자리에 누가 오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처지다. 따라서 우리와 만날 팀이 누가 될지, 혹은 그 팀이 어떤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의 상대가 될지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종 라운드 매치 업이 코스타리카-잠비아, 포르투갈-이란인 가운데, 잠비아가 2승으로 조 1위, 이란이 1승 1패로 조 2위, 포르투갈이 1무 1패로 조 3위(득점 2), 코스타리카가 1무 1패(득점 1)로 조 4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얼핏 보면 한국의 상대가 될 확률이 가장 높아보이는 건 이란이다. 두 경기서 모두 무승부가 나서 지금의 흐름을 그대로만 이어만 간다면, 한국의 상대는 이란이다.

그러나 다양한 변수가 있다. 우선 포르투갈로선 현재 상황이 불리하다고 해도 마지막 경기서 이기기만 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보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있다. 지금껏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쳐왔지만, 중요한 고비에선 제 실력을 발휘할 만한 저력을 갖춘 팀이다. 한국의 상대가 포르투갈이 될 확률도 적지 않은 이유다. 요컨대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서로를 상대로 승리하는 팀이 2위가 되어 한국의 상대가 될 공산이 크다. 물론 이미 1승을 확보해 둔 이란은 비기기만 해도 그 목표를 달성하는 유리한 처지다.

이뿐 아니다. 현재 조 4위까지 처져 있는 코스타리카도 2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종전서 조 절대강자 잠비아를 만나지만, 잠비아가 이미 2승을 확보해둔 터라 앞선 두 경기 만큼 득점력이 폭발할 지는 미지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이란과 포르투갈 중 하나를 점치지만, 코스타리카가 잠비아를 크게 꺾는다면 인천의 상황에 따라 코스타리카가 2위까지 치고 올라올 수 있다.

승점 4점을 확보한다면 조 3위가 된다 해도 16강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기에, 코스타리카 역시 이 목표를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 게다가 코스타리카는 만약 2위까지 올라오게 되면 3차전을 치른 천안에 미리 터를 잡고 한국을 기다리게 된다.

승점 3점 이란, 승점 1점인 포르투갈과 코스타리카. 마지막 한 경기로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세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며 최종전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조 2위를 차지해 한국과 16강전을 펼칠 상대는 누가 될 것인지, 그 어느 때보다도 C조의 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C조 현재 순위

1위: 잠비아 2승(승점 6), 득점 6 실점 3
2위: 이란 1승 1패(승점 3), 득점 3 실점 4
3위: 포르투갈 1무 1패(승점 1), 득점 2 실점 3
4위: 코스타리카 1무 1패(승점 1) 득점 1 실점 2
(＊최종 순위 2위가 한국과 16강전)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FIFA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