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콥트교 버스에 무차별 총격 테러.. 28명 사망

윤현 입력 2017. 5. 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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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콥트 기독교도 버스를 겨냥한 총격 테러로 28명이 숨졌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이집트 북부 민야 주에서 무장 세력이 콥트 기독교도들이 타고 가던 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최소 28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온건 성향의 이슬람교도들은 콥트교를 이집트 국가의 일부로 인정하고 있으나, 반서방·반기독교를 내세운 극단주의 성향의 이슬람교도들은 콥트교를 공개적으로 공격하거나 박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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콥트교 공격 예고했던 IS 소행 가능성 높아.. 어린이도 희생

[오마이뉴스윤현 기자]

 이집트 콥트 기독교도 버스를 공격한 총격 테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이집트에서 콥트 기독교도 버스를 겨냥한 총격 테러로 28명이 숨졌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이집트 북부 민야 주에서 무장 세력이 콥트 기독교도들이 타고 가던 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최소 28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집트 내무부는 "사망자 명단에는 각각 2세와 4세 어린이 2명도 포함되어 있다"라며 "10여 명의 무장 괴한이 도로에서 버스를 강제로 세우고 총격을 가했으며, 버스 내부에 진입해 공격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무장 괴한들은 복면을 하고 있어 신원을 파악할 수 없고,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도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콥트교도 공격을 예고했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이집트의 소수 기독교 종파인 콥트교는 1세기 무렵 이집트에서 포교가 시작된 그리스정교회 또는 동방정교회의 일파로 알려졌다. 이집트 전체 인구 9200만 명 중 90%는 이슬람 수니파이고, 콥트교는 10% 정도다.

온건 성향의 이슬람교도들은 콥트교를 이집트 국가의 일부로 인정하고 있으나, 반서방·반기독교를 내세운 극단주의 성향의 이슬람교도들은 콥트교를 공개적으로 공격하거나 박해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4월 콥트 교회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7명이 사망했고, 12월에도 또 다른 콥트 교회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29명이 사망했으며 모두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콥트교도는 "이집트 정부가 콥트교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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