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경희대 PG 권혁준, "제일 중요한 건 수비"

이재범 2017. 5. 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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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경희대 포인트가드 권혁준(178cm, G)이 돌아왔다. 경희대가 앞으로 더 안정된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5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경희대는 명지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명지대가 2승에 그친 약체라고 해도 만만하고 볼 상대가 아니었다. 경희대는 지난해 명지대에게 일격을 당한 아픔도 겪었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경기 전에 “(권)혁준이가 운동을 시작했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 코트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권혁준은 지난해 경희대에 입학해 포인트가드 중책을 맡아 평균 10.5점 3.5리바운드 1.7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한 단계 더 성장해 박찬호(201cm, C)와 함께 경희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 권혁준은 2017 대학농구리그에서 부상(왼발 피로골절)으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경희대는 지난해에도 최승욱(KCC), 맹상훈(동부), 이성순 등의 부상 때문에 고전한 바 있다. 올해도 대학농구리그 개막 전에 권혁준의 부상 때문에 고전했다. 

경희대는 이민영(181cm, G), 정지우(176cm, G) 등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권혁준의 공백을 메워 5승 6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다가선 상태였다. 여기에 권혁준이 돌아오기에 안정된 전력을 가져갈 수 있다. 

김현국 감독은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 권혁준을 코트에 내보내 경기 감각을 익히게 할 의도였다. 그렇지만, 명지대와 경기는 끝까지 박빙의 승부였다. 경희대는 경기 종료 1분 17초를 남기고 김효순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역전 당했지만, 17.7초를 남기고 정지우의 결승 속공과 3.1초 전 이민영의 자유투로 67-64, 3점 앞섰다. 

이때 부저 소리가 울렸다. 경희대 벤치에서 선수교체를 시도했다. 접전이었기에 벤치만 지키던 권혁준이 코트에 나섰다. 권혁준의 이번 시즌 첫 출전이었다. 명지대에게 3점슛을 내주지 않기 위해 앞선에서부터 압박을 위한 교체로 보였다. 경희대는 3점 차 승리를 맛봤다. 

권혁준은 “며칠 전부터 운동을 했지만, 오늘(25일) 출전할 거라곤 생각 못했다. 앞선에서 압박수비 하라고 3초라도 나간 거 같다”며 “형들이 지금까지 잘 뭉쳐서 잘 했다. 3초라도 뛰니까 뿌듯하고, 색달랐다”고 짧았던 2학년 첫 출전 소감을 밝혔다. 

1학년부터 자리를 잡았지만, 부상으로 대학농구리그 2/3을 보내버려 마음 고생을 했을 듯 하다. 권혁준은 “동계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했는데 동계훈련 끝나자마자 연습경기에서 다쳤다. 형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며 심정을 전한 뒤 “뼈가 다 붙을 때까지 쉬고, 어느 정도 붙었을 때 재활하면서 슈팅연습을 했다. 가벼운 달리기를 해도 된다고 진단 받은 뒤부터 동료들과 같이 몸도 풀면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재활 과정을 설명했다. 

권혁준은 이어 “동료들과 볼을 만지며 제대로 된 훈련은 월요일(22일)부티 시작했다. 이제 4일 지나서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다”며 “앞으로 계속 함께 훈련하며 손발을 맞추면 성균관대(5월 30일)와의 경기에서 조금 더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제 운동을 시작했기에 권혁준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권혁준은 “그 동안 볼도 많이 안 만졌기에 코트에 나서면 수비부터 할 거다. 또 가드라서 속공 연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제일 중요한 건 수비다. 내가 들어가면 수비가 좋아질 수 있지만, 공격에선 아직 부족할 듯 하다”고 예상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권혁준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손목 골절로 4~5개월 정도 쉰 후 두 번째 큰 부상을 당했다. 권혁준은 ““석 달 동안 쉬었는데 다치면 안 된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복귀 후에는 무조건 다치지 않으면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그래서 남은 4경기 모두 이기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권혁준은 남들보다 늦게 2학년의 대학농구리그를 시작했다. 권혁준이 경기력을 회복할수록 경희대의 전력도 강해질 것이다.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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