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탐색]프리패스·전액환불..학원가, 이유있는 '가격파괴'

입력 2017. 5. 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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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6개월가량 앞둔 가운데 사교육업체들이 30~40만원 가량의 가격에 각 영역의 모든 강의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일정 수준 이상의 대학에 합격 시 수강료를 돌려주는 등의 파격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수능 수험생 및 재수생ㆍ반수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의 경우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싼 가격에 높은 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손해볼 점이 없다"며 "업체의 경우에도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더 많은 학생들을 유치함으로써 지출되는 비용을 보전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업계 내 순위를 상승시키는 등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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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40만원 문ㆍ이과 전과목 인강 수강 가능
-SKY 300% 등 유명대학 합격 시 수강료 환급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수능을 6개월가량 앞둔 가운데 사교육업체들이 30~40만원 가량의 가격에 각 영역의 모든 강의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일정 수준 이상의 대학에 합격 시 수강료를 돌려주는 등의 파격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수능 수험생 및 재수생ㆍ반수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교육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진입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져 부담이 줄어든다는 평가도 있지만, 영세 사교육 시장을 고사시키는 대규모 업체들의 횡포라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2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개월가량 앞두고 수능 강의 전문 업체들은 전 강의를 파격적인 가격에 들을 수 있는 ‘프리패스’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가격파괴’ 경쟁에 속속 참전하고 있다.

이 같은 할인 정책은 업계 상위에 이름을 올린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저가의 수강료로 문ㆍ이과 전과목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된 각 업체의 프리패스 상품들. [출처=각사 홈페이지]

수능 교육시장 점유율 1위인 이투스교육은 일명 ‘0원 무한패스’를 내놓았다. 개별 수강에 비해 최대 81.7%까지 수강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0월 무한패스는 문과생 39만원, 이과생 45만원만 내면 모든 강의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업계 2위인 메가스터디교육도 ‘0월 메가패스’라는 이름으로 32만원에 전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고,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프리패스를 도입한 스카이에듀 역시 ‘예비 고3 전과목 0원 프리패스’ 상품을 37만원이란 가격에 내놓았다.

업체들은 강의료를 낮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파격적이 장학금 정책으로 수강생들을 끌고 있기도 하다. 

저가의 수강료로 문ㆍ이과 전과목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된 각 업체의 프리패스 상품들. [출처=각사 홈페이지]

이투스는 일명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개 대학과 의과대학 39곳, 치과대학 11곳, 한의학대학 12곳에 합격할 경우 수강료의 300%를 지급한다. 또,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합격해도 수강료 100%를 환급해준다.

메가스터디교육 역시 100% 수강료 환급 가능 대상 대학을 기존 서울 소재 17개 대학 이외에 교대 9곳, 지방거점 국립대 9곳, 카이스트 등으로 확대했다.

해당 업체들은 이 같은 가격 정책이 교육업체는 물론 학생들에게도 모두 ‘윈-윈(wim-win)’이라는 입장이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의 경우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싼 가격에 높은 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손해볼 점이 없다”며 “업체의 경우에도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더 많은 학생들을 유치함으로써 지출되는 비용을 보전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업계 내 순위를 상승시키는 등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업체들은 상위 유명대학 입학 시 수강료를 장학금 형식으로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각사 홈페이지]

하지만, 이 같은 경쟁이 일정 규모 이상의 덩치를 갖춘 대형 업체들만 살아남는 구조를 만들어 영세 업체는 물론 소규모 인터넷 강사들은 고사할 수 밖에 없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한 교육업체 관계자는 “일부 업체가 가격을 낮추자 이에 뒤쳐질 수 없는 업체들이 따라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치킨게임’이 교육업계에서 횡횡하고 있다”며 “일타강사 비용으로 해마다 수백억원 규모의 지출이 발생하는 교육업체들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경영안정성에 해악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영세 강사들이 몰락해 독과점 구조가 형성된 상황에서 결국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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