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남부서 버스 테러..무차별 총격에 28명 사망

정규진 기자 입력 2017. 5. 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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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에서는 이슬람에 단식기간인 라마단을 하루 앞두고 콥트교도를 겨냥한 테러가 또 발생했습니다. 수도원으로 가던 버스가 무차별 총격을 받으면서 28명이 숨졌는데 희생자 중엔 노인과 어린이도 적지 않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격을 받은 버스 유리창이 산산이 조각났고, 차 벽 곳곳에 총탄 자국이 선명합니다.

사막엔 희생자 시신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20km 떨어진 민야라는 곳입니다.

라마단 시작을 하루 앞두고 수도원으로 향하던 콥트교도 버스가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차량 3대에 나눠 탄 괴한들이 버스를 강제로 멈춘 뒤 자동소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버스 2대와 트럭 1대에 나눠타고 있던 콥트교도 가운데 28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 중 어린이와 노인이 적지 않다고 의료당국은 밝혔습니다.

[테러 생존자 : (몇 명이나 버스에 타고 있었죠?) 어린이를 포함해 40명이요. (테러범들의 생김새는요?)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범행을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보안당국은 IS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입니다.

이집트에선 군부정권이 들어선 이후 콥트교를 겨냥한 IS의 테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교황 방문을 앞두고 콥트 교회 두 곳이 연쇄 자폭공격을 받아 45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정규진 기자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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