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이 연일 '실검'에 오르내린 이유

정지용 기자 입력 2017. 5. 27. 05:06 수정 2017. 5. 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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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이름이 연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선 발언을 쏟아내면서부터다.

지난 25일 이 수석이 이낙연 후보자를 향해 "호남 총리라기보다는 강남 총리, 특권층 총리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후보자"라고 발언하면서 SNS와 실검이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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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뉴시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이름이 연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선 발언을 쏟아내면서부터다. 그가 입을 열면 거의 실시간으로 기사화 되고 있고,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야권에서는 가장 핫한 정치인 중 한명이 됐다.

알려진 것처럼 이 수석은 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의 주된 비난과 공격 대상이기도 하다. 대선기간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본격화됐다.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가면서 공격의 강도는 더 높아졌다. 온라인에서는 이 수석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5일 이 수석이 이낙연 후보자를 향해 “호남 총리라기보다는 강남 총리, 특권층 총리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후보자”라고 발언하면서 SNS와 실검이 요동쳤다. 당시 그는 “아들 병역면탈, 위장전입, 탈세 의혹 등 도덕성 흠결 문제 그리고 전두환 영도자 운운, 또 박정희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역임 등 역사의식 부재까지 있는 후보자가 과연 호남에서 자랑스러워할만한 후보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SNS에는 이수석이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의 대선 기간 ‘문모닝(아침마다 SNS로 문 대통령을 비난)’을 이어받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26일에는 이낙연 후보자를 겨냥해 “개업식에 와서 웬만하면 물건을 팔아주고 싶은데 물건이 너무 하자가 심해서 도저히 팔아줄 수 없는 그런 딜레마에 봉착해있다”고 했다. 화살은 문 대통령으로 이어졌다. “이런 경우에는 물건을 파시는 분이 뭔가 해명을 좀 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비판의 수의가 높아지자 이 수석을 향한 소위 ‘문자폭탄’이 쏟아졌다. 이낙연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부터 이어진 문자메시지 항의에 시달린 이 수석은 이날 오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회동하는지 알고 시간을 딱 맞춰서 문자폭탄이 오는지 모르겠다”며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수석은 문자메시지 전송자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자제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지. 그러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 발언으로 단숨에 실검 상위에 올랐다. 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수석 관련 게시물이 끊임없이 공유됐다. 항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네티즌들의 인증샷도 이어졌다.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26일 채택이 무산되면서 이러한 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증해야 할 의원들이 문자폭탄이 무서워 입을 닫는 것도 문제지만 인사청문 대상자들에 대한 의원들의 부당한 공세도 따져봐야 한다.

온라인에는 내달 인사청문회를 앞둔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청문위원들 명단과 이들과 관련된 의혹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총리에 이어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문자항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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