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가라앉아 있던 전화기엔 '애탔던 가족의 흔적만'(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월호에서 복원한 휴대전화에는 가슴 졸이는 기다림이 담겨있었다.
전화기의 주인은 참사로 희생된 295명 가운데 단원고 교사인 A씨.
애끓는 바람과 달리 A씨는 해경 경비정을 타고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했고, 기다림의 흔적은 참사 1천136일만에 되살아났다.
복구에 성공한 또 다른 세월호 속 휴대전화에는 'MOM', '아FA'로부터 걸려온 부재중 통화 기록이 남아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살아있어야 돼" 단원고 교사 전화에선 누군가의 간절한 메시지 나와
단원고 학생 휴대전화 'MOM', '아FA'로부터 걸려온 부재중통화 4차례
"살아있어야 돼" 단원고 교사 전화에선 누군가의 간절한 메시지 나와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데 ○○야 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 돼'
세월호에서 복원한 휴대전화에는 가슴 졸이는 기다림이 담겨있었다.
전화기의 주인은 참사로 희생된 295명 가운데 단원고 교사인 A씨.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42분에 전송된 문자는 세월호와 함께 지난 3년간 바다에 가라앉아 있었다.
애끓는 바람과 달리 A씨는 해경 경비정을 타고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했고, 기다림의 흔적은 참사 1천136일만에 되살아났다.
'꼭 연락해야돼'
'오자마자 연락할 수 있을 때 전화해야 돼'
'○○야 헬기 탔어?'
'나왔어? 다른 사람 핸드폰으로라도 연락해줘'
답장 없는 그에게 21분간 이어졌던 문자는 모두 '안 읽음' 상태로 복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복구에 성공한 또 다른 세월호 속 휴대전화에는 'MOM', '아FA'로부터 걸려온 부재중 통화 기록이 남아있었다.
전화기의 주인인 단원고 학생 또한 2014년 그날 차가운 바닷속으로 기울어가던 세월호에서 무사히 돌아오지 못했다.
1분 1초를 긴장과 초조함으로 보냈을 'MOM'과 '아FA'는 참사 당일 오전 9시 37분과 39분, 44분, 47분 모두 4차례 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4통의 부재중 전화는 학생의 휴대전화가 간직한 마지막 통화목록이 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선체 수색 과정에서 수습한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구해 진상 규명에 필요한 단서를 모을 계획이다.
또 사진·영상·음성·문자메시지 등 되살아난 데이터를 모두 유가족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hs@yna.co.kr
- ☞ 여행간다던 노부부 숨진 채 발견…아내 시신엔 흉기 흔적
- ☞ '자살 해군 女대위'에 '몹쓸짓' 직속상관 대령 구속
- ☞ 영국 한적한 동네에 난데없이 '北인공기가…'
- ☞ "70대 샤워 도촬·몸매 비하" 플레이보이 女모델 '된서리'
- ☞ '문재인의 운명' 주간 도서 판매량 1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복구된 세월호 휴대전화 2대 주인은 단원고 교사와 학생(종합3보)
- 단원고 故 강민규 교감 유족 "출항 당연히 반대했을 것"(종합)
- 세월호 선조위 "침몰원인 무죄판결 부분도 적정성 평가 필요"
- 세월호 침몰 해저면 음파 수색으로 3개 구역서 물체 탐지(종합)
- 오타니 前통역사, 몰래 은행서 232억원 빼돌린 혐의 인정 합의 | 연합뉴스
- "무소속 케네디 후보, 과거 '뇌속 기생충' 진단…기억상실 증상" | 연합뉴스
- 마포대교 난간 위 10대 구조하다 경찰관 함께 추락…곧바로 구조 | 연합뉴스
- 관람객 구하려 조종간 잡고 추락…에어쇼 중 산화한 파일럿 추모 | 연합뉴스
- 10시간 넘게 아파트 출입구 막은 승합차…경찰 "견인 조치" | 연합뉴스
- 尹대통령 장모 가석방 '적격'…형기 두 달 남기고 14일 출소(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