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적수없다" 맥없이 무너진 인간계 바둑 최강자들

이수호 기자 2017. 5. 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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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바둑기사 커제 9단에 이어 중국을 대표하는 프로 바둑기사 5명이 한꺼번에 덤벼도 인공지능(AI) 알파고를 당해내지 못했다.

적어도 지금까지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한 사람은 이세돌 9단이 유일하다.

알파고는 26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리는 '바둑의 미래 서밋' 제4국에서 스웨·천야오예·미위팅·탕웨이싱·저우루이양 프로 9단 등 중국의 바둑고수 5명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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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이어 中 5인 연합팀도 완패.."아무도 이길 수 없을 것"
중국을 대표하는 스웨·천야오예·미위팅·탕웨이싱·저우루이양 9단이 알파고와 맞서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세계최고의 바둑기사 커제 9단에 이어 중국을 대표하는 프로 바둑기사 5명이 한꺼번에 덤벼도 인공지능(AI) 알파고를 당해내지 못했다. 적어도 지금까지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한 사람은 이세돌 9단이 유일하다.

알파고는 26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리는 '바둑의 미래 서밋' 제4국에서 스웨·천야오예·미위팅·탕웨이싱·저우루이양 프로 9단 등 중국의 바둑고수 5명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뒀다. 불계승은 계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큰 격차로 승리했다는 의미다.

사실 구글은 5명의 프로기사 연합에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대화하면서 알파고의 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데다 저우루이양 9단이 알파고 개발 자문으로 참여했던 만큼, 알파고의 약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었다. 이에 구글은 커 9단 경기때보다 시간을 더 줄였고 현장취재 역시 비공개로 진행했다.

그러나 정작 경기가 시작되자 5명의 프로기사는 경기내내 알파고에 밀렸다.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알파고의 수에 막혔다.

앞서 진행된 커 9단과의 두차례의 대국 역시 알파고는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며 커 9단을 압도했다. 오는 27일 커 9단과 마지막 대국을 앞두고 있지만 바둑계 역시 이미 알파고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이 한차례 꺾었던 알파고 1.0과 달리 새롭게 등장한 알파고 2.0은 40개의 인공신경망 계층을 두텁게 쌓아 더 탄탄하게 진화했다. 기존 1.0 버전은 인공신경망계층이 12개에 불과했다. 생각할 수 있는 두뇌가 더 강화됐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지난 버전때보다 최소 3점 이상 주고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 심지어 데이터를 집어넣지않아도 스스로 학습하면서 더 많은 경우의 수를 고민하게 될 정도로 성장했다.

알파고 2.0의 기반은 2세대 텐서프로세서유닛(TPU)' 칩에 있다. 지난해 구글은 일종의 AI의 두뇌에 해당하는 1세대 TPU를 활용해 이세돌 9단과의 경기시, 50개의 수를 앞서 예측해 1초당 10만개의 착점을 계산했다.

1년이 지난 현재 구글은 더욱 강력해진 2세대 TPU를 장착해 커 9단과 중국 프로기사들을 상대했다. 계산능력은 훨씬 더 강화됐고 정작 사용에너지는 10분의 1로 낮아졌다. 에너지 소모량을 절감하는 대신 더 효율적인 알고리즘과 강화학습 훈련을 통해 알파고의 성능을 배가시킨 것이다.

경기를 지켜본 목진석 한국기원 감독은 "중국 기사들이 잘 싸웠지만 알파고의 형세 판단이 뛰어나 간극이 좁힐 수 없었다"며 "AI의 벽을 또다시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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