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판 첫 증인에 주진형·김성민·원종욱..삼성합병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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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65) 재판의 첫 증인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관련된 인사들이 채택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9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공판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김성민 전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장, 원종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등 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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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엔 이상영·안계명 마사회 임원..승마지원 관련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65) 재판의 첫 증인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관련된 인사들이 채택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9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공판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김성민 전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장, 원종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등 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주 전 사장은 오전 10시, 김 전 위원장은 오후 2시10분, 원 연구위원은 오후 4시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주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는 등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주주총회에서도 합병에 반대하자, 한화그룹 측으로부터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선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 여부에 대한 결정을 전문위원회에 맡기지 않고 직접 하겠다고 밝혔을 당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개입설이 돌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삼성 측이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사전에 접촉해 설득을 시도한 인물이다.
특검에 따르면 이수형 삼성 미래전략실 기획팀장(부사장)은 2015년 6월 당시 한 경제일간지 편집국장 손모씨를 통해 김 전 위원장의 대학 동창인 원 연구위원을 소개받았고, 그를 통해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원 연구위원의 설득을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이 재판에서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이날 식사를 마친 후 원 연구위원은 이 부사장에게 '(김 전 위원장은) 삼성이 좀 더 노력할 부분이 있다고 아쉬워하는 것 같다'는 문자를 보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무슨 지시를 내리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30일 재판에는 이상영 한국마사회 부회장(오전 10시)과 안계명 한국마사회 남부권역본부장(오후 2시)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과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의 역할 등에 대한 증언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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