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준비 허술했던 朴 "법정 증언 기록 처음 봤다"

입력 2017. 5. 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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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두 달여 동안 재판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은 어제 재판에 출석해 국정농단 핵심 증인들의 법정 증언 기록을 처음봤다고 합니다. 나라를 뒤흔든 세기의 재판이지만 준비는 허술했던 셈입니다.

홍우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번째 정식재판 내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니터를 보고, 메모하기에 바빴습니다. 최측근이었던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의 재판에 불려나왔던 관련자 수십 명의 증언 녹취록을 처음 봤기 때문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안종범, 정호성 등 측근들의 증인신문 기록을 본 것도 처음이라 상심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섯시간여 재판에서 넉 달치에 이르는 국정농단 관련 증언들을 박 전 대통령은 숨가쁘게 살펴봐야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재판기록에 대해 "나중에 말하겠다"고 짧게 언급한 이유도 관련자들의 증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법조계에서는 중요한 재판에서 이런 일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황규경 / 변호사]
"피고인에게 불리한 진술 증거나 증인신문 조서 같은 경우…변호사 입장에서도 피고인에게 미리 확인받는 게 정상적인데…"

박 전 대통령이 7명의 변호인들 가운데 유독 유영하 변호사와 주로 접견을 하는 등 허술하게 재판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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