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가뭄현장·이포보 찾아 '농심청취'.."4대강 효과 커"

농촌 가뭄 피해 현장 찾아 현장 목소리 청취
"4대강, 개선 필요하지만 보복감사 안 돼"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병국 전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후 경기 여주시 이포보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7.5.2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여주=뉴스1) 전민 기자 =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26일 가뭄 피해와 4대강 사업에 관한 현장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가뭄 해결을 위해 수자원 공사와 환경부에 가뭄지역 물사용료 면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 정병국·김영우·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오전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경기 여주시 북내면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한강의 이포보를 찾아 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방문은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보 상시개방과 4대강 사업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 대한 정책감사에 착수를 지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주 대행은 "가뭄 피해가 심각하지만 긴급 대책을 세워서 잘 집행되면 가뭄 해소가 가능할 것 같다"며 "오늘 수자원 공사와 환경부에 가뭄지역 논농사에 쓰기 위한 물 사용료 면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주시 농민들의 민원을 청취한 뒤 "어떻게 도와드릴지 알아보겠다"며 "흔히 정치인들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잠깐 오고 함흥차사라고 비판하는데 끝까지 챙겨보고 경과를 말씀드리겠다"며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26일 오전 경기 여주시 북내면의 가뭄현장을 방문해 급수작업 현장 옆에서 농민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7.5.2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주 대행은 4대강 보 건설 효과와 관련해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여주에 3개보 건설을 통해 2.6m 이상 홍수 방지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며 "용수공급에서도 효과를 보았으니 (4대강 사업이) 잘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4대강 사업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을 필요는 있다"며 "4대강 수질 문제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개선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사업 감사지시에 대해서는 "감사요건이 따로 있는데 대통령 지시로 감사하는 절차적 문제성이 있다"며 "지난 정권에 대한 보복성 감사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주를 지역구로 둔 정병국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3년에 여주 흥천면에 엄청난 폭우가 내렸다"며 "4대강 사업 이전이라면 물이 빠지는데 1주일이 걸리는데 지난해엔 두시간 만에 물이 다 빠졌다. 이것이 4대강 사업의 혜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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