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트럼프의 손, 이번엔 마크롱과 '기싸움'

입력 2017. 5.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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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외교석상에 나설 때마다 그의 손동작이나 악수가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과 첫 만남에서 '악수'로 기싸움을 벌였다.

마지막 순간 트럼프가 악수를 그만두려 손에 힘을 뺐을 때도 마크롱은 트럼프의 손을 세게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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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트럼프 손동작 남성성 어필하려는 의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외교석상에 나설 때마다 그의 손동작이나 악수가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과 첫 만남에서 ‘악수’로 기싸움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을 앞두고 브뤼셀 주재 미 대사관저에서 따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은 약 6초 정도 서로 손을 꽉 쥐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마치 힘겨루기를 하듯 너무 강하게 손을 잡아, 두 사람의 손이 하얗게 질렸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첫 만남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P]

현장에 풀 기자로 들어간 필립 러커 워싱턴포스트(WP) 기자는 두 정상이 악수한 장면을 “손가락 관절이 하얗게 변했고 이는 악물었으며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졌다”고 묘사했다. 마지막 순간 트럼프가 악수를 그만두려 손에 힘을 뺐을 때도 마크롱은 트럼프의 손을 세게 잡고 있었다. 트럼프는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그는 마크롱과 신경전을 벌이는 것 같은 태도를 보였다. 마크롱이 제일 먼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자, 이에 마치 화가난 듯 트럼프가 마크롱의 손을 세게 잡아당겼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트럼프의 바디랭귀지는 그의 성향을 여과없이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공식 석상에서 그의 남성성과 위상을 강조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EPA]

그는 또 지난 3월 17일 메르켈 총리와 첫 만남에서도 악수를 놓고 논란을 빚었다. 두 사람은 회담을 갖기 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사진 촬영을 진행했는데, 이때 트럼프가 메르켈의 악수 요청을 거절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당시 메르켈의 “악수 하실래요”라는 요청에 트럼프는 마치 말을 못들은 것처럼 대꾸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손은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의 관계에서도 말썽을 빚었다. 트럼프는 22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텔아비브 벤 구리온 국제공항 활주로에 도착해 이동하는 도중 멜라니아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이를 멜라니아가 거절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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