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소비심리, 내수소비주도 상승 기대감

김훈남 기자 입력 2017. 5. 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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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내수주에 상승기대감이 형성됐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소비주는 수출주나 경기민감주와 달리 주가 개선 속도가 느렸다"며 "지난해 하반기 정국불안과 김영란법 등으로 안 좋았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내수소비주도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내수소비주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IT대형주 이후 코스피 상승랠리를 이어갈 원동력이 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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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3년만에 최고치, 화장품·식음료 등 내수주 살아나..원자재 변동성 적은 국면엔 소비주도 유망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소비자심리지수 3년만에 최고치, 화장품·식음료 등 내수주 살아나…원자재 변동성 적은 국면엔 소비주도 유망]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내수주에 상승기대감이 형성됐다.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으로 박스피(박스권 코스피) 탈출을 이끈 IT 대형주와 금융주의 바통을 넘겨받아 내수주가 하반기 코스피 고점 랠리를 이끌 주도주가 될지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국혼란을 마무리하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으로 내수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내수주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악재가 최근 걷히면서 화장품과 음식료 종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들어 20.9% 올랐고, 사드 보복조치 이후 77만원대까지 하락했던 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100만원에 장 마감한 이후 100만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이슈와 맞물린 롯데쇼핑도 5월 한 달 간 8.2% 상승세를 보였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소비주는 수출주나 경기민감주와 달리 주가 개선 속도가 느렸다"며 "지난해 하반기 정국불안과 김영란법 등으로 안 좋았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내수소비주도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내수소비주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IT대형주 이후 코스피 상승랠리를 이어갈 원동력이 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들어 IT대형주와 금융주 등 일부 내수주가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IT대형주에 몰린 자금이 타업종으로 오는 게 코스피 추가상승의 열쇠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소비심리 개선세와 더불어 내수주가 코스피 상승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

'상승장엔 시크리컬(소재·산업재)' 공식이 통용되지 않는 최근 증시 움직임도 내수소비주 강세를 점치는 요소다. 2000년 이후 상승장은 중국의 성장과 원자재 상승 국면에 맞물려 형성된 만큼 시크리컬 업종이 유망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의 정체를 고려하면 내수주에 상승기대감이 더 몰린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00년 이후 랠리는 모두 중국이 이끌었으나 80년대 랠리는 소비주가 대장주였다"며 2000년대와 달리 80년대는 상승장 때 원자재가격이 제자리였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 조짐이 없다면 내수소비재가 증시를 이끌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장희종 연구원도 "미국이나 중국의 실물지표 개선속도가 더디고 원자재가격도 강하게 올라갈 상황은 아니다"라며 "시크리컬 업종의 대안으로 내수주가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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