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투입’ 마에다-류현진 LAD 승리 이끌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26 14: 16

아시아 출신의 두 투수가 한 경기를 책임지며 LA 다저스에 승리를 안겼다. 마에다 겐타는 선발로 나가 시즌 4승째를 따냈고, 첫 불펜 나들이에 나선 류현진은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A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이기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회 3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뺏겼으나 이후 마에다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마에다는 4회 2사 2,3루서 4-3으로 뒤집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기도 했다.
5이닝 3실점한 마에다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9회까지 이 기세를 잘 이어가며 승리에 이를 수 있었다. 류현진은 보기 드문 4이닝 세이브를 거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다녀온 마에다는 이날 복귀전을 가졌다. 마에다가 돌아오면서 다저스 선발진은 다시 경쟁이 시작됐고, 이 경쟁에서 밀린 선수는 아쉽게도 류현진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잘 던지면서 다저스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류현진은 “불펜 경험이 없다”는 현지 언론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팀 승리를 굳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에다는 이날 1회 1사 1,2루에서 저코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몰리나의 희생플라이, 2사 후 디아스의 적시타를 허용해 1회에만 3점을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2회 2사 1루, 3회 무사 1,2루, 5회 무사 1루의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마에다는 지난 4월 29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2실점 승리로 반등을 한 가운데 이날 경기를 포함해 그 후 3경기에서도 모두 3실점 이하 투구로 조금씩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만큼의 성적은 아니지만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 붙어 있을 수 있는 성적은 내고 있다. 
류현진도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6-3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랐다. MLB 첫 불펜 등판이었다. 낯선 경험에 적응이 되지 않을 법도 했지만 류현진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6회와 7회 안타 하나씩을 맞기는 했으나 후속타를 봉쇄했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가볍게 이닝을 정리하며 팀 승리를 굳혔다.
다저스로서는 류현진이 9회까지 던지며 4이닝을 잡아주며 다른 불펜 투수의 소모를 아꼈다. 어쩌면 마에다가 예상보다 적은 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간 상황에서도 다저스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롱릴리프로 제 몫을 한 류현진이 있기에 가능했다. 류현진은 첫 세이브라는 독특한 경험을 했다. 한화 시절이었던 2006년 1세이브 이후 첫 세이브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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