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살아있어야 돼"..세월호 휴대전화 복구 '가슴 찡'

전원 기자,남성진 기자 2017. 5. 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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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2점이 복구된 가운데 복구된 휴대전화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안타까운 심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26일 오전 목포신항만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소위원회에서 전문복원업체 모바일랩이 분석한 휴대전화 2대의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복원된 2대의 휴대전화는 모바일 포렌식 솔루션을 이용해 이미지 파일을 생성하고 해당 이미지 파일에서 전화번호부와 통화목록, 문자메시지 등의 데이터를 분석·복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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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자메시지·영상 등 복원
26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사무실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 1소위원회 회의가 열린 가운데 복원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보고서 내용에 '죽으면 안돼, 꼭 살아있어야 돼' 가 적혀있다.2017.5.2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목포=뉴스1) 전원 기자,남성진 기자 = "OO야, 죽으면 안돼. 꼭 살아있어야 돼"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2점이 복구된 가운데 복구된 휴대전화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안타까운 심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26일 오전 목포신항만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소위원회에서 전문복원업체 모바일랩이 분석한 휴대전화 2대의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휴대전화 2대의 주인은 모두 세월호 희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자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전화번호부 255건, 통화목록 4142건, 문자메시지 2952건, 카카오톡 3만1895건, 사진 14만2162장, 영상 8개, 음성 409개 등의 데이터가 복구됐다.

이 기기는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01분쯤까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 사용자인 A씨는 오전 9시29분까지 메시지를 확인했고 9시30분부터 10시01분까지 13건의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았다.

모바일랩 측은 "휴대전화 사용자가 9시30분쯤 휴대전화를 분실했거나 휴대전화에서 이탈해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처 확인하지 못한 메시지에는 "꼭 연락해야 돼" "오자마자 연락할 수 있을 때 전화해야 돼"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대. OO야 죽으면 안돼. 꼭 살아있어야 돼" "OO야 헬기 탔어?" "나왔어?? 다른 사람 휴대폰으로라도 연락해 줘" 등의 절절한 내용이 담겨있다.

참사 전날인 15일 오후 6시42분과 7시2분에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안개로 못갈듯' '교감은 취소 원하고' 등 수학여행 출항 과정과 관련한 내용도 있었다.

코리아 쌀베지 작업자들이 24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서 수색과 펄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 2017.5.24/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희생자 B씨의 휴대전화로 확인된 기기에서는 전화번호부 516건, 통화목록 8466건, 문자메시지 5002건, 카카오톡 4만1646건, 사진 32만3729장, 영상 583개, 음성 1422개 등 데이터가 복구됐다.

이 기기의 최종 정상 동작 시각은 참사 당일 오전 9시47분이었다.

모바일랩측은 "참사 당일 세월호 내 휴대전화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면 해당 구역의 침수 시각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선조위는 총 15대의 휴대전화에 대한 복원을 맡겼다. 휴대전화는 응급조치와 염분을 제거하는 작업, 건조작업을 거쳐 데이터 추출과 분석작업을 거쳤다.

15대 중 11대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데이터 추출 작업 단계에 들어갔고 분석 중인 것이 2대, 분석이 완료된 휴대전화가 2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원된 2대의 휴대전화는 모바일 포렌식 솔루션을 이용해 이미지 파일을 생성하고 해당 이미지 파일에서 전화번호부와 통화목록, 문자메시지 등의 데이터를 분석·복구했다.

선조위 관계자는 "포렌식 작업이 8~12주 정도 걸린다. 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확인된 만큼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휴대전화를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사무실에서 열린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 1소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2017.5.2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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