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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16대 신임총장에 김혜숙 교수 선임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6 13:41

수정 2017.05.26 13:41


이화여대, 16대 신임총장에 김혜숙 교수 선임

이화여자대학교가 총장 부재 219일 만에 김혜숙 철학과 교수( 사진)를 제 16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26일 오후 12시 이사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김혜숙 교수를 이화여자대학교 제16대 총장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김혜숙 신임 총장은 지난 25일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57.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2일 사전투표와 24일 1차 투표에서 김혜숙 교수에 이어 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 후보에 오른 김은미 국제학과 교수의 득표율은 42.7%를 기록했다.

김 신임 총장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국회 청문회 당시 증인으로 참석해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이 경찰에 진압당한 영상이 나오자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이화여대 131년 역사 최초로 교수, 직원, 학생, 동창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면서 "1990년 제10대 윤후정 총장 선출 당시 교수 직선제 선거를 한 적은 있지만 학교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총장은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과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철학 석·박사학위를 차례로 취득했다. 이어 지난 1987년 이화여대 교수로 임용된 후 스크랜튼대학 초대 학장, 인문학연구원 원장 등의 보직을 맡았다. 또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한국여성철학회 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혜숙 신임 총장은 26일 곧바로 총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1년 2월 28일까지다.
취임식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교내 대강당에서 창립 131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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