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메모리 인수전 '大혼전'..WD '美 -日 연합'에 동참하나

이관범 기자 2017. 5. 26. 1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중재재판소에 매각 중단 소송을 제기하면서 2차 입찰에 불참했던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극적인 반격'을 노리면서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이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6일 일본 현지 언론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반도체(낸드 플래시) 합작 관계를 유지해 온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24일 CEO 긴급 회동을 하고 2차 입찰과 별도로 두 회사 간의 매각 협상을 우선 진행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EO간 회동… 우선 협상 합의

국제중재재판소에 매각 중단 소송을 제기하면서 2차 입찰에 불참했던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극적인 반격’을 노리면서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이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6일 일본 현지 언론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반도체(낸드 플래시) 합작 관계를 유지해 온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24일 CEO 긴급 회동을 하고 2차 입찰과 별도로 두 회사 간의 매각 협상을 우선 진행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최근 분사한 도시바 메모리의 주식을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7000억 엔(약 7조163억 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웨스턴디지털의 동의를 구해야 했고, 대신 양사 간의 우선 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도시바는 25일 주요 은행에 매각 현황을 설명하면서 “웨스턴디지털에 대한 매각은 현재로는 어렵다”고 밝혀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도시바가 정부의 의중을 반영, 일본 관민펀드(산업혁신기구)와 미국 투자펀드 등이 연합한 ‘미일 연합’을 우선할 방침이라고 전해 웨스턴디지털의 동참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 협상을 주도해 온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인수전에 대해 “대(大)혼전”이라면서 “(도시바 인수전이)오래 걸릴 거 같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한 달 넘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SK그룹 내에서 전자·반도체 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지난 19일 실시된 2차 도시바 메모리 매각 입찰에는 △SK하이닉스-베인캐피탈 컨소시엄 △대만 홍하이(팍스콤)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일본 관민펀드 △미국 통신칩 강자인 브로드컴과 기술투자회사 실버레이크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문화닷컴 바로가기|소설 서유기|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