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재인 정부 내각 후보자 본격 검증..해수부장관에 김영춘 유력

이민찬 입력 2017. 5. 26. 11:18 수정 2017. 5. 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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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에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56)이 내정돼 검증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유력한 김용익 전 의원(66)과 도종환 의원(64)도 검증 작업 중이다.

당초 해수부 장관에는 박남춘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됐으나, 해양도시로 부산이 갖는 상징성과 대선 기여도,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전문성 등 때문에 김 위원장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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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김용익 전 의원, 문체부 도종환 의원
고용노동부에는 여성인 정현옥 전 차관 유력
"사실상 내정…본인 동의 얻어 검증하는 중"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김용익 전 민주당 의원, 도종환 민주당 의원, 정현옥 전 고용부 차관(왼쪽부터)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에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56)이 내정돼 검증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유력한 김용익 전 의원(66)과 도종환 의원(64)도 검증 작업 중이다.

26일 청와대와 국회,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수부 장관에 내정된 김 위원장의 동의를 얻어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 후보자와 가족의 학력, 병역, 부동산 매매 거래 현황 등 전반의 검증자료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문 대통령이 내건 5대 비리(병역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해당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출신인 김 위원장은 1985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86세대'의 맏형이다. 같은 해 연세대 총학생회장이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었다. 김영삼(YS)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YS계 막내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003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재선을 한 뒤 지역구도를 깨겠다며 부산으로 내려가 3수 만에 다시 금배지를 달았다.

당초 해수부 장관에는 박남춘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됐으나, 해양도시로 부산이 갖는 상징성과 대선 기여도,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전문성 등 때문에 김 위원장으로 기울었다. 박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마설이 돌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의 문 대통령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지부 장관 내정설이 끊이지 않았던 김 전 의원에 대한 검증 작업도 시작됐다. 참여정부에서 사회정책수석을 지냈고 최근까지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캠프에서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복지 분야 공약을 설계했다. 최근 민주당 내부 문건에서 김 전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라고 명시돼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한 도 의원은 새 정부의 첫 문체부 장관이 유력하다. 시인 출신인 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문체부를 개혁할 적임자로 거명돼 왔다. 민주당 대변인과 국정교과서저지특위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정현옥 전 고용부 차관(61·여)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 전 차관은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근로기준정책관, 산업안전보건국장 등을 거쳐 차관까지 오른 정통 관료다. 여성 인물난을 겪고 있는 청와대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는 카드라는 평가다. 앞서 문 대통령은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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