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10번째 우승 도전..프랑스오픈 테니스 28일 개막

입력 2017. 5. 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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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조코비치 최근 부진에 페더러 불참, 여자부는 '혼전' 예상
정현, 남자단식 본선 출격·장수정은 여자단식 예선 결승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 10회 우승에 도전한다.

28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리는 2017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가 바로 그 무대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은 그동안 나달의 '독무대'나 다름이 없었다.

2005년 처음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른 나달은 2008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다시 5연패를 달성했다.

나달은 2014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뒤 고질적인 손목 부상 등에 시달리며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며 프랑스오픈 패권 탈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나달의 프랑스오픈 9회 우승이다.

호주오픈은 로이 에머슨(호주·은퇴)과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의 6회 우승, 윔블던은 피트 샘프러스(미국·은퇴), 윌리엄 렌셔(영국·은퇴),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의 7회 우승이 최다 기록이다.

US오픈은 빌 틸덴, 리처드 시어스, 윌리엄 라네드(이상 미국) 등 은퇴한 선수들의 7회 우승이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따라서 올해 나달이 이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을 경우 특정 메이저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을 10번 제패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또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15회가 되면서 18회로 최다인 페더러와 간격을 좁힐 수 있다.

나달의 우승 가능성은 큰 편이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부활을 예고한 그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세 번 우승했다. 우승한 대회는 모두 클레이코트 대회였다.

코트 바닥이 흙으로 만들어진 클레이코트 대회는 공이 바닥에 닿으면 하드코트나 잔디 코트에 비해 속도가 매우 느려지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나달처럼 스피드와 지구력을 앞세워 끈질긴 랠리를 펼치는 스타일이 유리하다.

이에 비해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조코비치는 최근 나란히 부진을 겪고 있어 나달의 오름세와 대비를 이룬다.

호주오픈 우승자 페더러는 잔디 코트 대회인 7월 윔블던에 전념하기 위해 올해 프랑스오픈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이런 이유로 올해 나달의 우승을 견제할 후보로는 머리, 조코비치, 페더러 등 익숙한 이름보다는 오히려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 밀로시 라오니치(6위·캐나다), 알렉산더 즈베레프(10위·독일) 등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지목된다.

특히 팀은 20일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8강에서 나달을 2-0(6-4 6-3)으로 꺾으며 프랑스오픈에서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을 한 차례 엿보기도 했다.

즈베레프도 이 대회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으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여자부는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된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세리나 윌리엄스(2위·미국)가 출산 준비를 이유로 불참하고 2012년과 2014년 우승자 마리야 샤라포바(173위·러시아)는 약물 양성 반응에 따른 징계가 4월 말로 끝났지만 메이저 대회 출전을 위한 세계 랭킹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한다.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는 지난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다.

세계 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역시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또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 1회전에서 탈락했고 최고 성적이 2012년 8강 진출일 정도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5위·스페인),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우승자 엘리나 스비톨리나(6위·우크라이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 홈 코트의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4위·프랑스)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 선수는 정현(68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단식 본선에 출전한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까지 올랐던 정현은 프랑스오픈에서는 2015년 예선 1회전 탈락, 지난해 본선 1회전 탈락 등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달 초 ATP 투어 BMW오픈 4강에 오르는 등 전체적인 흐름이 좋기 때문에 대진에 따라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

여자단식에서는 장수정(125위·사랑모아병원)이 예선 결승에 올라 있다.

26일 밤 열리는 예선 결승에서 이기면 2007년 US오픈 조윤정 이후 10년 만에 한국 선수로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본선에 진출한다.

예선 결승 상대는 프랑수아 아반다(191위·캐나다)다.

이번 대회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각각 210만 유로(약 26억3천만원)다. 단식 본선 1회전 탈락한 선수에게도 3만5천 유로(약 4천300만원)를 준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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