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박주선 '통합은 시기상조, 8월 전당대회는 정해진 것 아냐'

입력 2017. 5. 26. 08:14 수정 2017. 5. 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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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5월 26일 (금요일)
□ 출연자 :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국회부의장)

- 국민의당, 대선 패배의 후유증 심각해
- 국민의당, 실패는 병가지상사, 다시 일어설 수 있어
- 국민의당 창당,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협치의 정치구도 만들어
-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구태 정치로 회귀하는 것
- 국민의당, 바른 정치 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과 캐스팅 보트 역할 할 것
- 문재인 정권 탄생, 협치 구도 만든 국민의당 기여도 커
- 국정농단, 패권정치 방지하려면 견제 세력인 국민의당 존재해야
- 안철수 前 대표, 국민의당의 큰 정치적 자산인 건 변함없어
- 내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3개 이상 내는 것 목표
- 더불어민주당은 꽃 핀 정당, 국민의당은 봉오리도 맺지 못해, 언젠가 꽃 필 것
- 대선 패배 원인 분석, 혁신안 마련한 뒤 전당대회 시기 정해야
- 더불어민주당, 혼자서는 국회에서 역할 못해... 국민의당이 협치 주도할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국민의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의원이 추대됐습니다. 그래서 직접 입장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는데요. 국민이당 박주선 비대위원장,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하 박주선):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저기, 축하드린단 표현을 써도 되겠습니까?

◆ 박주선: 아, 네네. 기도를 좀 해주십시오. 우리 국민의당이 바로 서서 다시 국민의 기대를 모을 수 있도록, 또 국민의 지지를 얻어서 다시 저희들 큰, 막중한 소임과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좀 기도해 주십시오.

◇ 신율: 지금 막중한 임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당내 과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 박주선: 지금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 상당히 심각합니다.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우리 당이 존립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예전의 지지를 확보해서 출범 당시 국민의당의 역할과 국민들에게 칭송을 받을 것인가 하는 불안과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무엇보다도 당원이 단합만 하면, 또 확신만 가지면, 실패는 병가지상사라 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희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과정에서 소통을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화를 하고, 많은 분들 의견을 들어서 정말로 대중정당이 바로 국민의 정당이구나, 앞으로의 가능성과 성공이 보이는구나, 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신율: 그 말씀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지금 얘기가 한창 나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혹은 바른정당과의 합당, 이런 일은 없다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박주선: 저희들은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당을 창당해서, 비로소 국민의당에 의한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헌정 사상 사실상 처음으로 협치의 정치 구도를 만들었습니다. 협치의 정치 구도는 권력 남용을 방지하고, 소수의 국민에 의한 대표성을 인정받았던 국회가 좀 더 넓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표성을 인정받아서, 국민의 정치적 의사와 욕구 실현을 더 넓게 할 수 있는 매우 큰 장점입니다. 그런데 만일에,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한다면 양대 기득권 정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의 구태 정치로 다시 회귀하는 것이기 때문에, 권력의 남용, 사유화, 또 권력의 독점과 독주, 이것을 견제할 길이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회에 교섭단체를 가지고 있는 저희 정당이 바른 정치, 옳은 정치를 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도 하고, 캐스팅 보트 역할도 하고, 또 저희들이 국민을 위한 정책 공약도 실현할 수 있는 타협의 정치를 이뤄내고, 그런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바른정당하고는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역시 저희 두 당, 교섭단체 가지고는 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한 교섭단체로도 되지 않기 때문에, 연대에 의해서 모든 결론을 내는 데에는 협력을 하겠습니다만, 지금 사실 노선과 방향과 가치가 좀 다르기 때문에 지금 통합 논의를 한다는 것은 섣부른 이야기고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부의장님, 그런데 제가 좀 여쭤보는 게 협치의 정치구조라는 게 결국 다당제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며칠 전에 어떤 기자분이 저에게 전화해서 코멘트를 좀 해달라고 했다는 게, 다당제, 우리나라 다당제의 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무슨 얘기를 했냐면 대통령제는 양당제 쪽으로 가려는 성향이 있는 권력 구조거든요. 이게, 그런 상황에서 사실 대통령제, 물론 대통령제 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가 미국 정도 밖에 없지만, 이게 지금 다당제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박주선: 우선 유럽의 경우는 거의가 다당제고요. 그리고 OECD 국가도.

◇ 신율: 거기는 의원내각제고요.

◆ 박주선: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권력의 남용에 의한 국민의 피해가 얼마나 컸단 것은 박근혜 정부의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히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것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정치적 시스템과 구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이 겸손하고 또 국민에게 섬기는 자세, 소통하는 모습, 이런 것은 다당제라는 협치 구조가 아니고는 기대할 수도 없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 신율: 그리고 이제 또 다른 문제, 의문점이 뭐냐면요.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호남에서 상당히 압도적 지지를 받지 않았습니까? 이 호남 민심이 국민의당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보십니까?

◆ 박주선: 국회의원 선거, 또는 정당의 대표성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혹시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정권을 연장할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측면에서 상당히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생각되고요. 또 어떤 의미에서 국민의당이 존재해서, 중도 보수, 개혁적 보수층을 저희들이 지지받지 못했다고 한다면, 다시 말해 보수층이 모두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고, 문재인이 싫다는 그런 정치혐오증도 사실 만연돼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과의 경쟁만 됐다고 한다면, 과연 문재인 정권이 탄생될 수 있었겠냐, 하는 의문도 있었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키는 큰 역할을 한 것도 협치 구도의 국민의당의 기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래서 호남 민심이 다시 국민의당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주선: 네, 그래서 앞으로 국정농단을 방지하고 패권 정치를 다시 보도록 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시 국정의 견제 세력의 한 축인 국민의당이 존재해야 하고, 국민의당이 존재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호남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 정책을 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선의의 경쟁 구도가 됐기 때문에 오히려 호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고 전 평가합니다.

◇ 신율: 그리고요.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은 뭐라고 보십니까?

◆ 박주선: 누가 뭐라고 해도 대선 패배는 했습니다만 국민의당의 큰 정치적 자산인 것은 변함이 없고요. 본인이 자숙의 기간과 또 재기를 위한 여러 가지 지혜를 짜는 역할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희도 당을 다시 세우는 데에 있어서 고견을 좀 청취하고 자주 만나서 소통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소통과 고견 청취의 훌륭한 대상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 신율: 자숙과 재기, 그런데 얼마 전에 다시 대권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나요?

◆ 박주선: 자숙을 하면서 언론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물으니까 뭐라고 대답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아마 그런 방향으로 시사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내년에 지방 선거 있지 않습니까? 후보를 전국에 다 내시겠죠?

◆ 박주선: 당연히 내려고 노력해야 하죠. 그런데 모든 지방의원까지 포함된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다 낸 정당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노력하겠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목표가 뭐세요?

◆ 박주선: 저는 적어도 광역단체장을 3개 이상은 저희들이 이겨야 하고, 수도권에서 선전해야 한단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왜냐면 국민의당의 창당 기반이 호남 정치, 다시 말하면 야권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부터 출발했기 때문에, 적어도 그곳에서의 지방자치단체 선거는 당연히 이겨야 하고, 또 수도권에서 선전을 하고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 저희 당의 목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신율: 호남에서 한 어느 정도 가져갈 거라고 보세요?

◆ 박주선: 저희가 지금 예상이 좀 어렵죠.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함으로 인해서, 식물이나 나무에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은 꽃이 피어있는 정당이고, 저희 국민의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은 꽃이 봉오리도 맺지 못한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의 이목과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꽃은 지게 돼 있고, 꽃이 아직 봉오리 맺지 않은 나무나 식물도 꽃봉오리를 맺고 피게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오리라고 전 보고, 그렇게 되면 내년에 국민의 지지는 다시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해 봅니다.

◇ 신율: 그렇군요. 전당대회가 지금 8월에 열리죠?

◆ 박주선: 그것은 8월 전당대회는 확정된 바는 아니고요. 전당대회를 위한 전당대회보다는 전당대회를 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먼저 만들고, 또 전당대회가 개최되면 국민들로부터 이제 저 당은 새로운 출발을 하고 기대가 모아지는구나, 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시점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비대위가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또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 날짜를 7월이니 8월이니 잡아서 선거운동을 하고 다닌다고 한다면 과연 국민적인 평가가 어떻게 될지, 그것도 상당히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전 생각하기 때문에 먼저 대선 평가, 다시 말하면 대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또 당의 획기적인 환골탈태 혁신안을 마련하고 하는 등등이 마무리 되는 시점을 회의에서 중지를 모아서 전당대회 시기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이제 다음 주면 임시국회가 열리죠.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첫 번째 임시국회인데요. 국민의당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지금 이제 국회선진화법이 있는 상태기 때문에요. 그렇죠?

◆ 박주선: 저희들은 지금 더불어민주당 혼자서는 국회에서는 아무런 역할을 할 수가 없습니다. 또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교섭단체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그런 구도인데요. 문재인 정부가 옳고 바르게 가는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잘못됐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매서운 정당, 그러면서도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의 역할을, 협치의 주도적 역할을 국민의당이 맡아서 해보고 싶습니다.

◇ 신율: 일자리 추경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선: 그 추경을, 일자리를 추경으로 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과연 만들어낼 일자리가 일적으로 맞는 것인지,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의 구미에 닿는 것인지 한 번 평가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주선: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번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셨죠.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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