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GDP 2% 방위비 합의..트럼프 돌발 연설 눈총

이경희 입력 2017. 5. 26. 07:33 수정 2017. 5. 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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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나토 본부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정상들. [AP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모든 회원국이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한다는 목표에 도달하기로 합의했다. CNN·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28개국 나토 회원국 정상은 이같이 합의했다. 현재는 미국·영국·폴란드·그리스·에스토니아 등 5개국만 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지출하고 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반(反) IS 국제동맹에 가입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벤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나토는 테러에 맞서 싸우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다만 직접 IS와 전투에 나서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 자발적으로 IS에 가담한 이른바 '외국인 전사'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나토 본부 오프닝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 정상들을 세워둔 채 대놓고 비난했다. 왼쪽은 스톨벤베르트 나토 사무총장. [AP 연합뉴스]
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새 나토 본부 오프닝 행사에서 동맹국들이 방위비에 충분한 돈을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토 정상들을 옆에다 세워둔 채 연단으로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GDP의 2%를 못 채운 23개국은 '엄청난 규모의 돈'을 미국과 나토에 빚지고 있다고 꾸짖었다. 스톨벤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트럼프를 저지해보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동맹국들에게 매우 솔직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개 회원국 중 23개국은 여전히 그들의 안보를 위해 내야 하는 몫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의 납세자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다. 이들 국가는 엄청난 돈을 미국과 나토에 빚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은 나머지 정상들이 표정 관리를 하기 어려웠다면서, 때와 장소가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역시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트럼프의 이같은 연설은 나토가 어떻게 작동되는지에 대한 이해 부족을 보여주며, 가까운 동맹들을 잠재적으로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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