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확대는 없었다..국제유가 추락(종합)

안승찬 2017. 5. 2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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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3월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

OPEC은 감산 종료를 한달 앞두고 다시 감산 시한을 연장한 것이다.

감산량을 더 확대하는 것에 대해선 OPEC 내부에서도 명확한 선이 그어져 있다는 뜻이다.

결국 예상된 감산 연장으로 OPEC 회의가 끝나자 유가선물 시장엔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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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감산 9개월 연장 결정..시장선 역부족 평가
감산량 확대 회의 의제도 못 올라..국제유가 5% 급락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3월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 OPEC은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OPEC 13개 회원국은 지난해 11월 말 8년만에 감산에 합의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인 감산이다. 러시아 등 11개 비회원국도 감산에 동참하면서 올해 산유량은 하루 180만배럴 줄었다.

OPEC은 감산 종료를 한달 앞두고 다시 감산 시한을 연장한 것이다.

OPEC의 맏형격인 칼리드 알 팔리흐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6개월, 9개월, 12개월 등 여러 옵션이 논의됐지만 9개월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감산 연장이 결정됐지만, 연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감산 연장은 이미 예견된 재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일찌감치 감산 연장을 발표하면서 김이 빠졌다.

게다가 미국 셰일오일은 급속하게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유가 상승에 맞춰 산유량을 늘린 미국 셰일오일은 이미 사우디와 러시아에 육박하는 산유국이 됐다.

원유 시장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선 감산 연장과 함께 감산 규모를 추가로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OPEC은 추가 감산에 나설 계획이 없다. 애초부터 현재 감산 수준인 하루 180만배럴 감산을 유지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알 팔리 장관은 회의 전 기자들에게 “현재로서는 감산규모를 더 확대할 필요까지 없다는 게 (OPEC 내) 컨센서스”라고 설명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도 “오늘 회의에서는 감산폭을 추가로 확대하는 것은 아예 회의에 의제로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산량을 더 확대하는 것에 대해선 OPEC 내부에서도 명확한 선이 그어져 있다는 뜻이다.

잔가네 장관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55~6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게 OPEC 산유국은 물론이고 셰일오일 생산국가들에게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를 유지하면 만족하겠다는 얘기다.

결국 예상된 감산 연장으로 OPEC 회의가 끝나자 유가선물 시장엔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배럴당 50달러선도 깨졌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46달러(4.8%) 급락한 배럴당 4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승찬 (ahns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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