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봅시다] 박 전 대통령 출두 중계 지나치다
권유상·서울 영등포구 2017. 5. 26. 03:10
지난 23일 오전, 각 방송사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서울지법으로 가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호송 차량 주변에 방송국 차량들이 줄을 이었고, 어느 방송사는 헬기까지 동원해서 중계했다.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묻고 싶다. 전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호송 버스에서 내리는 장면도 보여줬는데, 이미 구속된 전직 국가 원수를 이렇게 또 망신시켜야만 하는가. 화면이 전 세계에 송출됐을 텐데, 비록 구속은 됐지만 유죄 판결이 날 때까지는 죄인도 아닌데 방송들이 앞장서서 망신시켜야 하는가. 전 대통령이 재판받으러 가는 길까지 헬기를 동원해 정규 방송을 중단해가며 중계할 일은 아니다. 그 비용은 어디서 나왔는가. 시청료를 내는 국민 다수는 그런 중계를 원치 않는다. 방송사들은 각성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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