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마크롱 '강렬 악수'..손빼려는 트럼프 다시잡은 마크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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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이어 유럽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브뤼셀의 미국대사관에서 첫 회동을 한 가운데 두 사람의 '강렬한' 악수가 시선을 끌고 있다고 AP 통신과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히 지난 2월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와의 정상회담 때 아베 총리의 손등을 두드리는 장면까지 연출하며 무려 17초 동안이나 악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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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중동에 이어 유럽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브뤼셀의 미국대사관에서 첫 회동을 한 가운데 두 사람의 '강렬한' 악수가 시선을 끌고 있다고 AP 통신과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밀착취재 중인 백악관 풀기자단의 한 기자는 "두 정상이 (여느 때 보다) 긴 시간 동안 악수를 했다"면서 "두 정상은 서로의 손을 상당히 강하게 잡았다. 악수할 때 손가락의 관절 마디가 하얗게 변했고 이는 악물었으며 얼굴은 굳어졌다"고 전했다.
실제 두 사람이 악수하는 동영상을 보면 악수는 약 6초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손을 마크롱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잡으며 악수를 시작한 두 정상은 맞잡은 손을 여러 차례 강하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움켜쥐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장면과 관련해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수를 만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끝낼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분명히 그렇지 않았고, 그래서 잠시 더 악수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약간의 긴장감마저 느껴진 두 정상의 이번 악수에 대해 일각에선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우크라이나 사태, 파리 기후협정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양측 간의 입장차와 그에 따른 팽팽한 기싸움이 묻어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7년 저서 '귀환의 기술'(The Art of the Comeback)에서 자신을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라고 묘사하면서 악수를 야만적이라고까지 비판했으나 지난해 대선 때 선거운동을 치르면서 악수에 대한 거부감을 많이 덜어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특히 지난 2월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와의 정상회담 때 아베 총리의 손등을 두드리는 장면까지 연출하며 무려 17초 동안이나 악수를 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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