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압박 브라질 테메르, 군 출동명령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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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스캔들로 사퇴 압박에 시달리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시위가 거센 수도 브라질리아에 출동한 군을 상대로 철수할 것을 지시했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테메르 대통령이 파괴와 폭력 행위를 멈춰 세우고 법질서를 회복한다는 명분을 걸고 전날 발동한 군 출동 명령을 이날 포고령(decree)을 통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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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AP/뉴시스】박영환 기자 = 부패 스캔들로 사퇴 압박에 시달리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시위가 거센 수도 브라질리아에 출동한 군을 상대로 철수할 것을 지시했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테메르 대통령이 파괴와 폭력 행위를 멈춰 세우고 법질서를 회복한다는 명분을 걸고 전날 발동한 군 출동 명령을 이날 포고령(decree)을 통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이 군 출동 명령을 취소한 데는 군 동원이 사퇴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비판 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군인들은 여전히 브라질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군은 앞서 24일 오후 브라질리아 현지에 투입됐다. 부패 의혹에 휘말린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다음날이다.
브라질 시민 4만5000여명이 이날 거리로 뛰쳐나가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고, 이 중 일부는 농무부 등 청부 청사의 창문을 깨거나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구출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브라질 대통령궁은 시위가 확산되자 24일 성명을 통해 "폭력사태로 공무원들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군인들을 투입할 수 밖에 없다"며 “질서가 회복되면 군인들은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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