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송환..'국정농단' 재수사 탄력받나

배선영 입력 2017. 5. 25. 23:56 수정 2017. 5. 2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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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 이종훈, 정치평론가

[앵커] 지난 3월 한국 송환 요구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자진 항소심을 철회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국정농단 수사의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럭비공, 정유라 변수가 등장하게 됐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끝까지 버티기를 할 줄 알았는데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나와 계신데요. 왜 오기로 했을까요?

[인터뷰] 거기서 버텨봤자 더 이상의 실익이 없다라고 하는 굉장히 현실적인 결론을 내린 게 아닌가. 며칠 전에 또 문재인 청와대에서 최순실 게이트 재수사 의지를 천명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어차피 덴마크에서 버틸 만큼 버텨도 결국 범죄인인도 그게 덴마크에서 최종 확정이 되면 한국으로 와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그래서...

[앵커] 결국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한 거군요.

[인터뷰] 네, 피해 갈 수는 없는 거고. 또 본인이 자기 아들하고 하루라도 더 일찍 같이 있고 싶은 마음 이런 것도 작용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저 결정내리기에는 엄마 최순실하고도 일정 정도 교감이 있지 않았겠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최순실 씨가 지금 한창 재판을 받고 있는데 원래 딸은 들어오지 마라, 이랬다고 지금 추측이 되는데 갑자기 최순실 씨가 딸이 들어와야 된다고 판단한 이유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변호인단이 조언을 그렇게 했겠죠. 저는 이번에 들어오게 되는 게 기획 입국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그쪽에서 버티기 한 것도 결국은 기획 하에서 버티기를 한 거다라고 보고. 이번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결정적인 국면은 넘겼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단 기소됐고. 또 최순실 씨 재판도 상당히 진행이 됐고 이 정도면 지금쯤은 들어와도 앞으로 추가로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와서 약간 말실수를 하더라도 재판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라는 정도의 판단을 내린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딸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흘렸다는 최순실 씨. 어제 재판에서도 딸 비호에 나섰는데요. 어떤 이야기 했는지 보실까요. 내 딸은 억울하다라면서 저는 어떤 벌을 받아도 상관 없지만 이 아이는 고등학교도 잘리고, 국제대회에도 못 나가게 됐다. 나라에서 희망과 꿈을 다 지웠다. 안민석 의원에 대한 원망이 상당히 큰데요.

유라를 블랙머니 장본인으로 몰고 간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또 우리 딸, 정유라 F학점도 안민석 의원 때문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졸졸졸졸 따라다니면서 거의 목숨을 건 것 같이 따라다녔다. 의원 활동은 안 하고 계속 딸 쫓아다니면서 괴롭혔다는 이야기인데요.

[인터뷰] 안민석 의원한테 한이 맺힌 것 같아요.

[앵커] F학점도 안민석 의원 때문이라는 것은...

[인터뷰] 안민석 의원이 의정활동 포기하고 이대 가서 산 것도 아니고 제일 관심을 많이 갖고 스스로 안 탐정 이렇게 칭하면서 열심히 한 것은 맞는데. 저는 애시당초 정유라의 경우에는 학업의 의지가 별로 없었다고 봐요. 물론 와서 부정입학부터 수사를 받겠지만. 아마도 여태까지 드러난 모든 정황을 봤을 때 어머니 최순실의 등살에 못이겨서 꼭 이화여대 명문대학교 졸업장을 따겠다는 강력한 의욕 같은 것은 보이지도 않고요.

또 이야기 나오겠지만 말을 타고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이런 강력한 의지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정유라를 보면 아쉬움 없이 자라난, 이런 애초 특별난 인생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F학점을 꼭 안민석 의원 탓으로 돌리는 건 그렇네요.

[앵커] 안민석 의원도 그 부분은 조금 억울하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정유라 씨가 이번 국정농단 사건 재판의 폭탄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유라 씨, 얼마 전에 덴마크에서 현지 인터뷰했던 내용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1월 3일) : "머리 식히려고 말 타지 않을래?"라고 해서 여기에 왔는데 갑자기 박원오 전무님께서 삼성이 "선수 여섯 명을 뽑아서 말을 지원을 해준다더라, 타보지 않겠냐"고 해서, 그래서 여섯 명 지원을 하면 그냥 타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말을 탔는데, 중간에 남편이 집에 갔어요. 한국에 돌아갔어요. 제가 엄청 예뻐하던 고양이가 죽어서, 팰리스 그런 것 때문에. 한참 방황을 할 때 제가 말을 안 탄다고 말씀을 계속 드렸었어요.]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1월 3일) : (본인 앞으로 지금 해외 재산도피 혐의도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네, 근데 그거는 제가 확실하게 설명드릴 수가 있는 게 제가 아버지랑 어머니가 이혼하시면서 강원도 땅을 제가 인수를 받았어요. 포스트, 이렇게 종이가 있으면 포스트잇을 딱딱딱 붙여놓고 사인할 것만, 사인만 하게 하셔 가지고 저는 아예 내용 안에 것은 모르고…]

[앵커] 정유라 씨가 21살인데요. 거침없이 나오는 화법. 그렇기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모른다, 이런 전망이 많더라고요.

[인터뷰] 그래서 럭비공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이번에도 입국하게 되면 검찰조사를 어차피 받아야 하니까 그 과정에서 어떤 돌발발언을 할지 모른다. 이런 관측이 있기는 한데요. 돌발발언을 하도록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을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들어오면 변호사가 조력이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그건 최순실 씨하고 이경재 변호사가 다 이미 준비를 해 놨을 거고요. 거의 밀착마크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도 시킬 것이고 검찰에 가서 어떻게 대답을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그리고 가능하면 말을 안 시키겠죠. 그리고 말을 하더라도 아주 최소한의 간단한 대답 정도만 하도록. 그렇게 작전을 짜고 갈 것 같은데요. 모르죠. 여기서 결국 검찰이 수사기법이 얼마나 고도화됐느냐에 따라서 정유라 씨가 순간적으로 흥분을 한다든지 해서 돌발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마는 너무 기대하기에는 어렵지 않나, 일단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저는 달리 볼 수 있다고 보는데요. 사촌언니 장시호 씨가 정유라 씨보다 17살인가 많았잖아요. 그런데도 발언할 때 보면 거침없이 발언하기도 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정유라의 경우에는 그렇게 돌발 발언을 할 가능성이 더 클 수도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그다음에 이거를 누나 수사합니까? 윤석렬 중앙지법에서 수사를 하고요. 이거는 아마 모르기는 몰라도 최순실 게이트의 2라운드를 만들고자 하는 굉장히 적극적인 수사 의지가 작동을 할 거고 온갖 수사기법이 다 동원되지 않겠나, 이렇게 보여지고요.

[앵커] 정유라도 장시호 역할을 좀 할까요? 이렇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죠. 물론 여러 가지 수사에 관련된 교육을 받고 특별과외를 받고 검찰에 출두하겠지만 조사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모르고요. 그다음에 저는 이게 하나의 가설인데 그저께인가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정에 나오면서 최순실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잖아요.

그리고 쭉 나온 증언이 최순실이 이렇게까지 날 속이고 이렇게 나쁜 짓을 했는 줄은 모르겠다 이런 건데. 이를테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사이에 죄수의 딜레마라고 하는 묘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는데 정유라가 와서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일정한 심리적 압박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최순실만 탓하고 뭐 할 수 있는 약간 그런 걸 자제시키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혹시 하고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사실 조금 전에 정유라 씨 인터뷰 내용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그때도 저 인터뷰 내용을 놓고 생각 없이 그냥 막 나오는 대로 이야기한 거냐. 아니면 사전교육을 받고 이야기를 한 거냐라고 논란들이 많았는데 대체의 결론은 사전에 어느 정도 교육을 받고 나와서 얘기를 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다들 분석을 했었어요.

[앵커] 거의 다 엄마 탓으로 돌렸잖아요.

[인터뷰] 왜냐하면 포스트잇 붙이고 자기는 아는 게 없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정유라 씨에 대해서, 정유라 씨에게 최순실 씨가 이렇게 얘기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너는 다 모른다고 해, 엄마에게 다 미뤄. 엄마가 다해서 자기는 시키는 대로 했다고 미루어라고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이번에 입국해서도 그런 기조의 얘기를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저는 그렇게 추정을 합니다.

[앵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정유라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노승일 / 前 K스포츠재단 부장 (지난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 친구는 여과 없이 얘기하거든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수준이거든요. 툭 건드리면 이 친구가 탁 어디로 튈지 몰라요. (말해버릴 수가 있다?) 네. 삼성하고 이 관계에서 정유라는 최대의 핵심증언이 될 수도 있는 거죠. 모를 수가 없죠, 왜 거기에 갔는지. 삼성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본인은 알고 인지하고 거기를 들어갔는데.]

[앵커] 신 의원님, 원래 제일 무서운 게 예측 불가능한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잖아요. 그리고 정유라가 사실 이대 부정입학보다도 더 중요한 게 삼성 뇌물죄에 대해서 정유라가 어떤 발언을 할지, 이게 훨씬 더 휘발성이 강합니다. 그리고 이대 부정입학은 거의 지금 관련자들이 다 속속 처벌되고 있는데. 삼성 뇌물사건이야말로 박영수 전 특검 얘기대로 세기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엄마가 다 시킨 거라고 엄마한테 미뤄라 했는데 지금 최순실조차도 삼성으로부터 자기가 뇌물받은 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데 지금 보면 삼성 지원 엄마가 다 시킨 거다, 이런 식으로 하면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다음에 정유라 본인도 10억짜리 이상 말을 타고 수혜자가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본인도 뇌물 수뢰죄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이대 부정입학보다는 삼성 뇌물죄 부분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 발언하는가가 엄청난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잠시만 정유라 씨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아직 나이도 어린 거고요. 말도 타기 싫은데 엄마가 타라고 그래서 타야 됐고 그리고 엄청난 국정농단 게이트에 자신이 핵심 인물이 된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마인드컨트롤 하기에도 상당히 힘들 것 같은데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심리상태를?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전략을 간단하게 매우 간단하게 수립을 하면 대처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거죠.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하는 전략이 뭡니까? 나는 그런 일 없다. 다 모르는 일이다, 이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정유라도 똑같이 그렇게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은 거죠.

[앵커] 인터뷰 보면 그럴 것 같지는 않던데요.

[인터뷰] 그건 우리가 그런 기대를 갖는 건데. 이번 같은 경우는 다르잖아요. 어차피 지금 들어오면서 마음의 준비도 상당히 할 거고 자기는 어찌 됐든 죄를 피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란 말이죠. 그래서 아마 정유라 씨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변호인단도 그렇게 조언을 하고, 전략을 수립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러니까 자세히 설명을 해서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반박해 가고 이렇게 하기보다는 아예 굉장히 간명한 메시지를 딱 정유라 씨에게 주입을 시켜서 그 말만 반복하도록 하는 그런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정유라 씨가 상당히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될 것만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얼마 전에 손혜원 의원은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 모녀 사이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손혜원 / 민주당 의원 (12월 31일, '김어준의 파파이스') : 개를 사는 게 취미라고. 개가 막 X을 싸는데 X을 안 치운대요. 그런데 아기가 있잖아요. 아기가 있어서 아기하고 같이 노승일 씨가 외출했다가 들어왔는데 정유라는 X을 안 치우고 아기는 옆에서 X을 막 가지고 놀고 있고 개들은 막 15마리. 최순실 씨가 막 욕을 한대요. 최순실은 동물을 너무 싫어한대요. 막 욕을 하면 정유라가 이거 '삐' 처리하세요. "xxxx 말 안 타!" 얘는 말에 접두어랑 접미어가 늘 xxxx래요. "나 말 안 타!!" 그러면 이 엄마(최순실)는 말 안 탄다는 소리가 제일 무서운 거지. 그리고는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말을 안 탄대요. 그럼 엄마가 또 빈다는 거예요. 개 사러 가게 보내고….]

[앵커] 진작에 말 안 타는 게 나을 뻔했던 거 아닌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이것이 최순실 모녀 사이에도 똑같이 적용이 되는 것 같고요. 우리가 최순실 씨 여러 가지 기행 중에 각종 어디 가서 갑질한 것들. 거의 기상천외한 갑질들을 해서 엄청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역시 딸에게는 약했던 것 같고. 그러니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만들고자 하는 것도 정유라 본인의 의지보다는 최순실의 의지가 훨씬 강력하게 작용했다, 이런 것들이니까 저는 앞으로 정유라의 한마디, 한마디가 이게 정말 정국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일화에서만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면 엄마가 딸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이번에 정유라가 돌아왔을 때 최순실 씨가 과연 정유라의 입을 모두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에서 좀 의문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죠. 그동안 우리가 언론 보도를 통해서 많이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까? 목욕탕에서 있었던 세신사 뺨을 때렸다는 8살 때. 그때부터 그랬다는 얘기인데. 전체적인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어렸을 때부터 상당히 그야말로 늦게 본 딸이다 보니 애지중지 키운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사실은 부모에 대해서도 막말을 하는. 욕설을 마구 일상적으로 하는 그런 아이로 컸다.

그러니까 통제가 잘 안 됐다, 이렇게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건 다 사실은 그냥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확인을 해 보지 않아서 저도 정유라 씨를 한 번도 대면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지를 알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아직은 이야기일 뿐이다.

일단 가설에 불과하다, 이렇게 전제를 해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저런 성격이기 때문에 그러면 이번에 한국에 들어와서도 굉장히 돌출행동, 돌발발언. 이런 것들을 마구 쏟아내지 않을까, 이런 얘기인거고. 그러다 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핵심, 뇌물죄 부분이라든가 이런 것을 확실히 규명하는 뭔가 단서를 확보하지 않을까, 이런 관측이기는 한데요, 두고 봐야 되겠죠. 뭐라고 얘기할 수 없는 단계입니다.

[앵커] 30일 안에 귀국을 하게 될 테니까요. 어떤 변수가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 이어졌는데요. 오늘 야당의 공세가 더 거세졌습니다. 들어보시죠.

[정태옥 / 자유한국당 의원 : 중견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작품성이 떨어지고 또 대필과 가작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작품이 양산될 수 있었다는 제보 있었는데 혹시 여기에 대해서...]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입니다.]

[김성원 / 자유한국당 의원 : '대한노인회 혜택 법안 낸 이낙연, 간부에 천오백만 원 받아'라는 언론 기사가 떴습니다. 법안제출일과 후원금 납부일이 같다고 하면 대가성 입법 로비에 대한 의혹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몇 달 차이도 있고요. 의원님 굉장히 제 인생이 너무 싸그리 짓밟히는 거 같은 참담한 심경이 듭니다. 무슨 국회의원 하면서 장사했겠습니까?]

[김성원 / 자유한국당 의원 : 다른 의도는 없고요?]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글쎄요. 설마 엿 바꿔 먹기야 했겠습니까.]

[앵커] 이낙연 후보자, 여러 가지 의혹으로 상당히 곤혹스러운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참담하다, 모욕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제일 정석은 여러 가지 의혹 제기를 하면 팩트, 그러니까 의혹에 대해서 팩트로 답변하면서 그 의혹제기가 사실과 다르다. 이거를 밝히면 분명한데. 지금 약간 대답하기 곤란한 대목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 부인의 전시회에서 전남도 산하 기관들이 그림 사주고 이런 게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어떤 사연이 있느냐면 법적으로는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금지 되지 않았는데 몇 년 전에 여러 가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사실상 그 이후로 출판기념회를 여는 정치인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부인들 중에 무슨 작품 활동을 하는 분들, 이런 분들은 전시회를 할 수도 있어요.

이전에 새누리당 대표 된 이정현 의원의 경우도 약간 부인의 작품 활동이 문제가 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이야기에 대해서 팩트로 딱 답변을 하면 되는데 답변하기 조금 뭐할 때는 그래도 이낙연 후보자가 상당히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성품도 온화하고 그다음에 인간관계도 원만하고 그러면서 굉장히 정치적 테크닉도 상당 수준에 이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감성적인 답변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감성적인 답변도 답변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이 전략이 유효한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까지는 잘 먹혀 가는 것 같아요. 그런 데다가 지금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문제인데요. 야당 활동을 하도 오랜만에 하다 보니 야당도 해 버릇 해야 야당하는 기술이 발전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공격을 하고 야당 의원을 하다 보면 주로 공격을 담당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격의 기술이 많이 발전하는데 조금 전에 대화 과정에서 봤지만 그런 감성적인 대답을 하면서 되받아치면 그냥 순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잖아요. 역시 단수의 차이가 좀 난다.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요. 이번 인사청문회는 결국 이런 식으로 그냥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군요. 이낙연 후보자가 청문회 끝나고 기자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아픈 순간이었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청문회 하다 보면 같이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이런 사이인데 그런 아픈 질문하기 힘들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있지만 저 경우는 국무총리의 경우 문재인 새 정부의 1호 인선 아닙니까? 1호 청문회다 보니까 야당 의원들도 물론 자유한국당의 경우 야성을 많이 상실한, 9년 동안 여당의 체질화가 되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신 의원님께서 보시기에도 약하던가요?

[인터뷰] 약간 물렁물렁해요. 그런데 이전에 이명박 정부 당시의 정운찬 총리가 총리는 이틀 동안 인사청문회 하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발가벗겨집니다. 발가벗겨지면. 그러니까 정운찬 총리도 나중에 고백했는데 이틀째 청문회 끝나고 집에 들어가서 가족들하고 다 껴안고 엉엉 울었다는 것 아닙니까. 그 정도로 심한 인간적 고통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래도 보니까 이낙연 후보자의 경우에는 상당한 내공이 축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통과될지 순항할지는 지켜보도록 하고요. 야당 의원들, 야성을 잃어버렸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좀 질문이 날카롭지 못했다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문자폭탄으로 상당히 시달렸다고 합니다. 오늘 야당 의원들이 어떤 얘기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박명재 / 자유한국당 의원 : (후보자님,) 밤새 잘 주무셨습니까? (아, 네, 감사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밤새 문자 폭탄에 시달려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대신 욕은 하도 얻어먹어서 배가 부른 심정입니다. 당신 아들은 어떠냐는 데 사실 저와 제 두 아들은 현역 복무 만기제대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21세기 민주주의 시대, 건강한 민주 시민이 사는 현장에서 청문위원들이 겪는 실상이기도 합니다.]

[경대수 / 자유한국당 의원 : 많은 국민분들께서 인사청문위원인 제게 수많은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아들이 왜 병역 면제를 받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아들의 병역 문제는 뇌파의 병변으로 인한 경련성 질환, 흔히 말하는 간질 때문입니다. 두 번의 신체검사를 받았고 객관적인 진료 기록을 통해서 군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아들이 혹시나 다시 재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해당 질병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사회적 인식 때문에 앞으로 결혼 등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정말 걱정을 많이 합니다. 아버지로서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앵커] 오늘 경대수 의원의 고백은 참 나오기 힘든 얘기였는데 그만큼 문자폭탄에 많이 시달렸다는 얘기가 될 수 있겠죠?

[인터뷰] 문자 그야말로 대란을 겪고 있죠. 문자폭탄 당한 데다가 문자로 제보받은 거 질문했는데 사실과 달라서 당황하기도 하고 그야말로 문자 대란을 겪고 있는 건데요.

[앵커] 저희가 문자폭탄으로 온 내용들의 예시를 지금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래도 점잖은 것만 골랐네요.

[앵커] 욕설은 뺐습니다.

[인터뷰] 아주 욕설이 난무하는 그런 상황인데 앞으로 이런 거 좀 사라져야죠. 그러니까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 충분히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렇게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는 것. 그건 국민으로서 권리이기도 하고 앞으로 권장할 바이기도 하다고 생각하는데 단 욕설은 빼고라는 게 제 기본 생각입니다. 이거는 앞으로 많이 지양을 해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오늘 인사청문회가 저게 어떻게, 그러니까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인지, 자유한국당 의원들 인사청문회인지 모를 정도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나와서 자기 신상발언 내지는 자기변명, 해명을 굉장히 조금 전에 우리가 봤다시피 길게 하고 있잖아요. 저건 부적절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다른 지면을 통해서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언론 기자들, 간담회를 열어서 해명을 해도 되는 거고. 또 요즘 SNS라든가 이런 데에 의원들이 의견 표명하면 다 보도가 나가잖아요. 그리고 홈페이지도 있고. 그런 방식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청문회는 청문회. 사실 발언하는 데 시간제약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 짧은 시간 동안 청문위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데 충실했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앵커] 그만큼 심리적 압박이 심했다는 이야기도 되지 않을까요.

[인터뷰] 물론 그건 이해는 해요. 그런데 다른 장을 통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거고요. 그리고 일각에서 바른정당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같은 경우에는 이것 때문에 의정활동에 상당히 심리적인 압박을 느끼고, 이런 표현을 했던데. 그러면 국회의원 생활 그만둬야죠. 그런 정도의 비난 여론에 국회의원들이 흔들리고 정상적으로 청문위원 활동을 하기 어렵다면 그것 역시 어불성실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종훈 박사님은 굉장히 강단이 있으셔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 다른 당 의원들 아니에요. 야당 의원들이죠. 그런데 같은 당 의원들도 대선 후보 경선 시절에 그런 고백들을 하지 않았습니까? 박영선 의원도 그랬고 안희정 지사도 그때 비슷한 이야기를 했죠. 그리고 우리가 몇 년 전에 보면 악플 때문에 낙담해서 자살한 이런 케이스도 실제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 부분은 저는 사실 정신적 테러라고 봐요.

테러라는 게 육체적, 물리적 테러만 있는 게 아니라 저렇게 문자폭탄 보내고 욕설과 비아냥과 이것도 일종의 정신적 테러다. 그러니까 익명성, 저건 표현의 자유라고 볼 수가 없다고 봐요.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서 정말 비겁하게 인간을 공격하는 행위이고. 그래서 누가 됐든 책임 있는 분이 말이에요. 문재인 정권 지지자분들 아니에요. 그러니까 자제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보통 정치 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정신력이 강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정치인들도 이런 걸로 상당히 상처를 많이 받는 건가요?

[인터뷰] 정신력이 강하고 약간 뻔뻔해야 되고 이러지만. 그런데 이게 정권 초기에 지지율이 80%를 상회하고 이럴 때는 정말 가서 내 목숨이 조금 이상이 생기더라도 한번 제대로 붙어 보겠다. 이런 정치인들은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특히나 저런 게 정권 초기이고 그러다 보니까 심리적 압박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봐야죠.

[앵커] 그냥 이런저런 논란이 많으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정리를 해 주면 어떨까 하는 국민의당 의원의 입장도 있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이미 그런 얘기를 했죠.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렇다고 자제할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요. 저렇게 적극적으로, 심지어 욕설까지 써가면서 하는 그런 경우는 제가 보기에 다수 같지는 않습니다. 소수인데, 아주 소수 열성분자인 경우에는 어느 단체 또 어느 팬덤 속에서도 우리가 볼 수 있는 그런 현상이기 때문에 저거 아마 통제는 어려울 거다.

그런데 결국 스스로 깨달아야죠. 이게 결과적으로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에게보탬이 되느냐. 아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게 부담으로 많이 작용할 겁니다.

[앵커] 어쨌든 욕설, 비방 이런 거 보내는 것은 스스로 자중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분위기가 확산돼야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다른 얘기해 보겠습니다.

김무성 의원의 이른바 노룩패스. 저희가 이 시간에도 소개를 해 드렸는데 인터넷에서 상당히 화제가 됐죠. 패러디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워낙 패러디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저희가 하나만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원조하고 비교했을 때 어떠셨습니까?

[인터뷰] 매우 비슷하기는 한데요. 저는 이게 조금 해석이 다른데 김무성 의원의 경우는 최근에 정치권에서 잘 쓰는 말 중에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 이런 표현이 있는데 반기문 중도 하차로 인해서 낙동강 오리알이 된 대표적인 정치인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또 거기다가 오른팔, 왼팔 이야기되는 김성태 의원, 김하경 의원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가면서 본인의 정치적 입지가 그야말로 아주 궁색해졌어요.

그래서 일본에 머리 좀 식히러 간다고 갔다 오는데 수행비서가 기자들이 바깥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얘기 하니까 갑자기 잊혀진 존재였던 본인의 존재감이 확 느껴지면서 기자들 중심으로 하려고. 그러니까 보통 저 장면에서는 거기 짐 들고 나오면 그다음에 뭐합니까? 기자들이 없고 누구 없으면 그냥 차 타러 가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수행비서가 보통 짐을 받아서 같이 차를 향해서 가는 게 보통의 모습인데 지금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다니까 지금 거기에 필이 꽂혀 있는 거예요. 김무성 의원의 경우에는. 그래서 기자들이 어디 있나 쳐다 보면서 가방을 이렇게 노 룩 패스를 한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이거 오늘 해명 나온 거 보니까 평상시에 이러지 않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그랬다라고 저 수행비서도 해명을 하고 그랬는데 수행비서가 일단 캐치는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그런데 딱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많이 해 본 솜씨 아닙니까? 저게 하루이틀에 저렇게 자연스럽게 저게 나오겠습니까?

[앵커] 바퀴가 특수한가,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저는 저거를 평상시에 저렇게 편하게 김무성 전 대표가 성격이 원래 그렇잖아요. 아저씨처럼 푸근하고 편하게 기자들한테도 하고 이런 스타일의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성격의 평상시 태도가 그대로 묻어나는 그런 건데요. 제가 보기에는 조만간 캐리어컬링이라고 하는 새로운 종목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희가 수행실장 김 모 씨입니다. 가방을 받아낸 수행실장 김 모 씨에게 직접 저 상황에 대해서 물어봤는데요. 이런 답변이 나왔습니다. 캐리어를 그렇게 밀어서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본인은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입국장 문이 열리자마자 눈이 딱 마주쳐서 웃으면서 사인을 줬고 캐리어를 넘겼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입국장 문앞까지는 안 가는데 그날 기자들 온다고 그래서 앞으로 나갔다고 그래요. 국회에서 여러 의원님을 뵀지만 평소에 그렇게 자상하게 대해 주시는 분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김무성 의원이 풍채가 좋고 덩치가 크고 그렇지만 자상한 건 사실이에요. 저도 어디 가면 과거에 식당 가서 식사를 해 보잖아요. 그러면 메뉴에 대해서도 아주 디테일까지 다 본인이 정해요. 이 집은 무슨 고기 몇 인분 시켜 먹으면 좋고, 나중에 마무리는 깍두기 국물에 밥 볶아먹으면 제일 좋다는 등 상당히 덩치와는 달리 그런 스타일의 분인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서 또 수행실장이 그러니까 저런 정도 변명, 쉴드를 쳐줘야 되겠죠.

[앵커] 해프닝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캐리어 미는 게 유행까지 되고 있다고 하는데 일종의 김무성 의원만의 매력이라고 할까요, 특성이다, 이런 얘기들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제가 평상시에 많이 들은, 그리고 제가 본 김무성 전 대표하고 딱 어울리는 사건이 벌어졌다라고 저는 오히려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것을 갑질. 지금 당장 그렇게 연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조금 오해도 풀리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요즘 그나저나 저것 때문에 공항이 난리다, 이런 소식까지 들려서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아마 이게 어쩌면 올림픽 종목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앵커] 김무성 의원의 측근도 자유한국당으로 떠나고 요즘에 심경이 말이 아니라고 하는데 측근 중의 측근이죠. 김성태 의원, 오늘 라디오에서 한 얘기 들어보시죠.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저희가 이제 타이틀 음악을 바꿨어요. 잠깐 들어보시겠습니까?) 또 뭐로 가지고 사람 잡으려고, 또 뭐…. (외로이 흐느끼며 혼자 서 있는∼♬ 싸늘한 호숫가의 물새 한 마리∼♬ 물새 한 마리∼ 물새 한 마리∼♬) 전쟁통에 부모, 형제, 자식 다 잃어버리고 나 자신도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 잃어버린 부모, 형제, 자식, 나 자신이 금방 찾아집니까? 한참 저는 한참 더 맞아야 할 것이고…. 바른정당 얘기는 자꾸 하지 마십시오. 그분들 정말 훌륭한 분들이고 어떻게 하면 개혁적인 보수가 다시 보수가 국민들한테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뭔지 치열하게 고민하시는 분이고 저는 또 저 나름대로 이런 정치적인 판단을 한 겁니다.]   [앵커] 전쟁통에 지금 본인의 상황을 비유했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모든 걸 다 잃었다고 하는데 배지는 아직 붙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렇게 섣부른 변명이 화를 키운다. 저럴 때는 당분간 그냥 묵언수행하는 게 오히려 본인을 위해서도 좋을 수 있는데 방송 욕심이 상당히 있으신 것 같아요. 고정출연을 하다 보니까 뭔가 나와서 뭐라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얘기는 해야 되니까 자꾸만 저런 섣부른 변명이 나와서 오히려 화를 키우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앵커] 안민석 의원이 오늘 라면회동도 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이게 김성태 의원은 나름의 노림수가 좀 있다. 이게 조금 전에 김무성 전 대표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게 결국은 김성태 의원도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김무성 전 대표를 자유한국당으로 데려오기 위한 지금 터를 닦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약간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지금 가만히 있을 때는 아니다.

뭔가 활동을 해야 하고.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사람들이 나름의 입지를 만들어서 결국은 김무성 전 대표를 궁극적인 어떤 시점에 모셔와서 친박들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그래서 뭔가 당을 추스려서 그 중심에 서고자 하는 그런 포석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요. 김어준 씨가 의외로 김성태 의원 도우미로 나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히려 도와주는 건가요?

[인터뷰] 네, 도와준 것 같네요. 어떤 의도인지는 약간 짐작은 합니다마는.

[앵커] 짐작하시는 걸 이야기해 보시죠.

[인터뷰] 김어준 씨가 지금 홍준표 전 지사하고도 가깝지 않나요? 제가 알기로는 그런데. 그래서 일종에 자유한국당 내에 비박계의 중심을 세우는 데 약간 도움을 주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어디까지나 이종훈 평론가님의 추측입니다.

[인터뷰] 정치인들이 자기 코가 석 자일 경우에는. 굉장히 우리 이 박사님께서 김성태 의원의 의도를 굉장히 고차원적으로 잘 해석을 해 주신 것 같은데. 지금 김성태 의원의 경우에 그럴 정도까지 정신적 여유가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오늘 김성태 의원이 상당히 칭찬이라고 할까요. 좋은 평가를 하더라고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엄청난 국정운영 기술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 포진됐다. 이건 정말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워낙 잘못해서 조금만 잘해도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것 같다고 하는데 인수위 없이 출범을 했잖아요. 물론 반기문 중도하차한 이후에 문재인 대세론이라는 게 확고하게 형성돼서 집권 초기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거에 대해서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데. 그렇게 따지면 2007년에 이명박 당시 후보는 압도적인 표 차로 이겼고요.

그 당시에 이명박 대세론이라는 게 형성되어 있었고 인수위 기간도 있었는데 고소영, 강부자 초기에 인사 참사가 나지 않았습니까? 박근혜 정부도 인수위를 경험했는데 초기에 인사 참사가 난 것하고 비교해 봤을 때 저런 평가가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워낙 바닥을 치면서 박근혜 기저효과라는 게 분명히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출근하는 대통령이 신선하다, 이런 평가가 나올 정도니까 그런 덕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조금 전에 김성태 의원이 한 발언도 정치인의 얘기는 끝까지 들어봐야 된다고 하잖아요. 조금 전에 아주 표현을 잘했던데 붉은 글자로 된 부분이 사실은 오늘 김성태 의원이 저 발언을 할 때 하고자 했던 얘기의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워낙 못했다. 그게 사실은 핵심이다, 이렇게 보시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 보니까 화면으로도 나오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도 커피는 셀프고, 내 식비는 내가 낸다, 이런 점도 상당한 화제를 모으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저기도 제가 옥에 티를 발견을 했거든요. 뭐냐 하면 오늘 재킷 벗고, 넥타이도 풀고 셔츠 차림으로 회의를 하더라고요. 첫 대수보 회의 아닙니까? 그런데 전부 다 그렇더라고요. 그러니까 자킷을 벗었더라도 넥타이 맨 사람이 한두 명 있을 수도 있고. 또는 자킷을 그대로 입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고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럽지 않았나.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에도 작전을 미리 짜서 이렇게 이런 차림으로 참가하세요라고 이야기를 해서 저런 모습이 보이는데.

[앵커] 너무 옥에 티를 찾으신 것 아닌가요?

[인터뷰] 그렇게 너무 준비를 철저히 하다 보니까 그런 현상이 생긴 것 같기는 한데 사실 그 부분도 약간 자연스럽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파격에 파격이 이어지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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