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다나오섬에 계엄령 선포·확대 시사..혼돈의 필리핀

강신후 입력 2017. 5. 25. 22:15 수정 2017. 5. 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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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앵커]

필리핀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 소탕을 명분으로 민다나오섬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나오는데요. 우리 정부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군과 이슬람 무장세력 간의 총격전입니다.

IS 추종 무장반군 마우테가 민다나오 섬 마라위시의 주요 시설을 점거했습니다.

시민과 가톨릭 신부를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이고 지역 경찰서장을 참수하는 등 만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알렌 레스레/주민 :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인구 2000만 명의 민다나오섬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한데 이어 중부 비사야스 섬과 북부 루손 섬 등으로 계엄령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그들은 언제든지 주변 섬으로 이동해 테러를 벌일 수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공포정치 부활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마약과의 전쟁을 빌미로 사실상 수천 명을 즉결처형한 두테르테 정권이 헌법상의 긴급조치 권한을 남용할 거라는 우려때문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우선 민다나오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습니다.

IS 추종세력에 의한 외국인 납치가 빈번한 이곳에서는 2015년 70대 한국인이 납치 살해됐고 지난해 4월 한인 부부가 실종된 데 이어 10월에는 한국인 선장이 납치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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