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7연패' 한화, 어느덧 승패 마진 -10..꼴찌 걱정할 처지

입력 2017. 5. 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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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가 ‘오간도 카드’를 꺼내고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제 꼴찌를 걱정해야 할 처지까지 놓였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6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8회말 3득점을 만들어내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알렉시 오간도를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렸다. 오간도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서 4승 3패 평균 자책점 3.48을 기록했던 터.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손가락부상으로 이탈한 한화가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

실제 오간도는 1~3회초에 번번이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초에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어내 경기력도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와 오간도는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5회초 들어 무너졌다. 1사 만루서 안치홍의 타구를 병살타 처리하는데 실패, 5회초를 마무리하지 못한 게 불씨가 됐다. 한화는 이후 서동욱에게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을 내준데 이어 김민식에겐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 흐름을 넘겨줬다.

한화는 이후 권혁과 송창식을 투입하며 KIA에 맞섰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는 데에 실패했다. 사실 권혁, 송창식은 이상군 감독대행이 “될 수 있으면 이기는 경기만 투입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던 자원들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최근 ‘이기는 경기’를 줄곧 만들지 못했고, 결국 권혁과 송창식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강제 휴식’을 이어올 수밖에 없었다. 25일 KIA전 등판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조치였던 셈이다.

3회말 2사 이후 12타자 연속 범타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떤 한화는 8회말 2사 1, 2루서 김태균이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려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한화는 이어 2점차로 추격한 9회초 정우람을 투입, 모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타선이 KIA 불펜진 공략에 실패, 끝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의 시즌전적은 18승 28패가 됐다. 한때 ‘선발야구’를 앞세워 중위권을 추격했지만, 어느덧 승패 마진은 -10까지 떨어졌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3경기서 모두 패배, 한화의 올 시즌 팀 최다연패는 ‘7연패’로 늘어났다. 10위 삼성 라이온즈의 승차는 4경기차로 좁혀졌다. 한화는 오는 26일부터 치르는 2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까. 최근 경기력 및 팀 분위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어려운 과제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알렉시 오간도(상), 정근우(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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