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리포트] 로봇·IT로 척척..농부 없는 농장 '성큼'

강나루 2017. 5. 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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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모내기 철인 요즘 농촌에선 모내기 대신 볍씨를 바로 심는 직파 재배가 유행입니다.

일손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 수백 년간 이어져 온 모내기 풍경까지 바뀌고 있는 건데요.

지난해 농촌 인구는 250만 명이 무너져 20년 전의 절반 수준입니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돼 이대로라면 농촌 자체가 붕괴할 수 있단 우려마저 나옵니다.

이 때문에 최근 농업에 첨단정보통신을 융합한 미래형 농업 스마트팜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스마트팜의 현재와 미래를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딸기를 따고 있는 건 농부가 아닌 로봇입니다.

로봇의 카메라가 딸기의 형상과 빛깔을 인지해 잘 익은 딸기만 찾아냅니다.

상자에 차곡차곡 담는 것도 로봇의 몫입니다.

하루 2만 개 가까운 딸기를 딸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올해 상용화시켜 여러 농가에 보급하는 게 목푭니다.

<인터뷰> 안주형(로봇 개발업체 대표) : "로봇한테는 반복적인 작업을 최대한 시키고 밤에도 일을 시키고, 그렇게 해서 나머지 시간은 여가생활을 한다든가 자기계발 한다든가.."

이 로봇은 3D 카메라로 과실 크기, 잎의 면적 등의 작물 정보를 실시간 측정합니다.

각종 빅데이터를 축적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찾는 겁니다.

<인터뷰> 박철수(로봇 개발업체 대표) : "과일의 성숙도라든지 이런 걸 빠르게 정보를 취득함으로 인해서, 예를 들어서 생산시기도 출하시기도 조절할 수 있는.."

토마토 줄기에 손톱만한 크기의 나노칩이 꽃혀있습니다.

나노칩이 작물의 수분량을 측정해줍니다.

언제 어디서든 생육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스마트팜의 장점입니다.

<인터뷰> 이정훈(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 : "1헥타르당 재배되는 토마토 같은 경우에 매출이 대략 4억 8천만 원 되는데 거기의 20% 생각하면 거의 8천~9천만 원 정도의.."

농부 대신 논밭에서 잡초를 뽑아주는 무인 제초로봇, 무인 트랙터도 개발됐습니다.

갈수록 농촌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스마트팜 개발은 농사에 필요한 노동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부없는 농장을 목표로 3년 전부터 보급 중인 스마트 팜,

일반 농가에 보급하기엔 초기 투자비 부담이 만만치 않고 첨단 기술이 융합된 만큼 충분한 관련 교육이 필요하단 점은 풀어야 할 과젭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강나루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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