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격화'..브라질 대통령 또 탄핵 위기

한보경 2017. 5. 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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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에서는, 뇌물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현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은 취임 1년도 안 돼 탄핵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회로 행진하려는 시위대를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합니다.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맞서던 성난 시위대는, 급기야 연방정부 청사에 불을 지르며 강렬히 저항합니다.

<인터뷰> 시위 참가자 : "경찰들이 도둑을 지키고, 노동자들을 공격하고 있다! 브라질 경찰은 치졸하기 짝이 없다!!"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과 연금, 노동 개혁 중단을 요구하는 3만 5천여명의 대규모 시위대가 연방의회 인근 광장에 모여든 겁니다.

브라질 정부는 시위대 진압을 위해 군병력까지 투입했습니다.

<인터뷰> 하울 중기만(브라질 국방장관) : "민주적 질서를 존중하지 않는 이런 시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도 이미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며 탄핵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글라우베르 브라가(국회의원) : "대통령 탄핵을 논의할 위원회를 즉각 구성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브라질 국민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참여했던 테메르 대통령,

취임 1년이 채 안 돼 역시 똑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한보경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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