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 섬 점령한 IS 추종 반군..계엄령 선포
<앵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이 선포됐습니다.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IS를 추종하는 반군이 이 섬을 점령한 건데 우리 외교부는 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IS 추종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교전이 이어집니다. 정부군과 경찰 3명이 숨졌고,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이던 두테르테 대통령이 일정을 당겨 급히 귀국했고 민다나오 섬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IS 추종 반군들을 물리치고 이 나라를 지킬 수 없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반드시 이 사태를 해결하겠습니다.]
인구 2천 2백만 명인 민다나오 섬은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원래는 이슬람교도 주거지였습니다.
하지만, 과거 미국 식민지 역사 이후 종교 갈등이 생겼고 반군은 무슬림 독립을 요구하며 갖은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이슬람 극단 무장 세력 IS와 연계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민다나오 섬 대피 주민 :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고 싶습니다. 무서워 이곳에선 도저히 생활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관광지는 없지만, 현재 민다나오 섬에는 3천여 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2년 전에는 한국인 사업가가 무장 반군에 납치 살해됐고, 지난해는 한국인 선장이 납치됐다가 풀려난 사건도 있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민다나오 섬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여행 계획은 취소 혹은 연기하고, 현지에 있다면 가급적 일찍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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