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홀로 재판 참석..검찰 VS 변호인단 사안마다 충돌

민경호 기자 2017. 5. 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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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에서는 오늘(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정식 재판이 열렸습니다. 첫 재판과 달리 박 전 대통령 혼자 출석해 증거조사를 진행했고, 변호인단은 사안마다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첫 재판 때와 같은 감색 재킷을 입고 올림머리를 했습니다. 수형자 번호가 쓰인 배지나 수갑을 가리지 않은 것도 첫 재판과 같았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 그동안 진행된 국정농단 재판 기록 등을 살펴보는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최순실 씨는 이미 자신의 재판에서 이와 관련된 조사가 끝나 오늘은 박 전 대통령 혼자 재판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에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이상철 변호사가 나섰습니다. 이 변호사는 관련 법상 재판의 전체적인 계획이 완성돼야 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며 정식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재판 기록을 조사하면서도 변호인단은 검찰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언급하고 있다며 원칙대로 재판기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변호인단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인 10월 16일까지 재판을 끌어 불구속 재판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절차상 위법한 면이 없고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며 변호인단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주부터 일주일에 3번 내지 4번 재판을 하는 등 집중심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춘배)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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