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처방' 의료용 인공지능, 한국서 개발 착수

나윤숙 2017. 5. 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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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바둑에 알파고가 있다면, 의료계에는 인공지능 의사 IBM '왓슨'이 있죠.

국내에서도 이런 의료용 인공지능 개발에 착수했는데요.

항생제 처방 담당 의사가 될 거라고 합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갑작스러운 고열로 입원한 홍순경 할머니.

몸속에 감염이 있는 상태이지만 어떤 장기가 문제인지, 어느 균이 침투한 건지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홍순경/감염 환자] "39도 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그냥 몸살기가 있는 줄만 알고…."

앞으로는 이렇게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적절한 항생제를 찾는 작업을 인공지능 의사가 대신할 전망입니다.

고려대병원은 한 대기업과 손잡고 항생제를 조언해주는 인공지능, '에이브릴'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IBM 인공지능 '왓슨'이 암환자에게 적절한 '항암제'를 찾아준다면, 국내산 '에이브릴'은 수많은 항생제 가운데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골라주는 겁니다.

병원 안 모든 항생제 처방 환자의 정보를 모아 학습해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특히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장욱/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내성 양상은 병원마다, 지역마다, 국가마다 다른 부분이니까, 그 병원에서 나온 것(데이터)들이 항생제 내성에 분석되어서, 그것이 병원에 반영되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것이죠."

처음부터 환자에 잘 듣는 적절한 항생제를 쓰면 항생제 오남용을 줄일 수 있어, 항생제 내성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내년 초를 목표로 개발 중인 '에이브릴'이 상용화되면, 모자라는 감염내과 의사 인력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나윤숙기자 (28chr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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