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족생활비, 식대, 개·고양이 사료값도 사비 부담"

입력 2017. 5. 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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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대통령 특수활동비 축소를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부식대와 개ㆍ고양이 사료값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건 별도로 내가 부담하겠다"며 명확히 구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전반적인 특수활동비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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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대통령 특수활동비 축소를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부식대와 개ㆍ고양이 사료값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건 별도로 내가 부담하겠다”며 명확히 구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나 이날 회의는 대통령 지시로 운영된 회의 형식에서 대통령 제안과 상방향 토론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인사말로 ‘나도 10년만에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는 격인데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전반적인 특수활동비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대통령 관저 운영비나 생활비도 특수활동비로 처리하고 있다며 가족 생활비는 대통령 봉급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식대의 경우 손님접대 등 공사가 정확히 구분 안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부 식대, 개ㆍ고양이 사료값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건 별도로 내가 부담하는게 맞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수석보좌관 회의가 청와대의 꽃”이라며 청와대 참모로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할 땐 대통령뿐 아니라 전 참모가 공유할 사안으로 하고, 논의 안건은 치열하게 토론해 결론 낼 사안은 내고 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은 계속 논의하자”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회의가 3무(無)회의, ▷사전 결론 없고 ▷받아쓰기 없고 ▷계급장 없는 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운영 철학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향후 회의는 지시가 아닌 토론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특수활동비 외에 ▷한미정상회담 준비상황 ▷국민인수위원회 운영계획 ▷최근 주요 경제상황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및 지원 방안 ▷일자리 추경 편성 등이 보고 및 논의됐다.

그 밖에 전라북도의 2023년 세계 잼보리 대회 유치 경쟁과 관련, “올해 8월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간 국정공백으로 부족했던 유치노력을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정리발언으로 “이제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부터는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 팀플레이다”고 강조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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