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자료사진=홈페이지 캡처
이더리움. /자료사진=홈페이지 캡처

이더리움이 올해 2300%가 넘는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경쟁하고 있는 또다른 전자화폐인 이더리움(Ethereum)은 지난 1월1일 8달러 수준에서 최근 200달러를 넘기며 기록적인 가격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전자화폐 가격 추이 정보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올해 1월1일 8.24달러에서 출발해 이달 24일 203.30달러까지 거래가격이 치솟았다. 5개월 동안 2367%나 가격이 뛴 것이다.

2015년 출범한 이더리움의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최근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으로 각광받으며 코인당 25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과 관련 있다. 비트코인의 인기에 힘입어 후발 전자화폐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투기적 수요가 크다고 평가되는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 기술 때문에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스마트 계약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스마트 계약이란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거래 조건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더리움을 이용하면 인간 개입 없이도 거래가 상당 부분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영국 금융기업 바클레이즈는 파생상품 거래에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세에도 이더리움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특히 지난해 360만개의 이더리움이 도난당하는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또 디도스 공격에 따른 네트워크 불안정 현상도 나타나 이더리움의 미래에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